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7일(이하 현지시간) 파리 언론사 테러 사건의 희생자를 추도하고자 8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저녁 현지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우리가 가진 최고의 무기는 단합"이라며 "내일부터 사흘간 조기를 내걸 것"이라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아무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 자유가 잔혹함보다 힘이 세다"면서 '비열한'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테러로 숨진 주간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 기자들을 "우리의 영웅"이라며 높이 받들었다.
올랑드 대통령은 "그들은 독립 정신과 영향력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감동을 줬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이름으로 자유의 메시지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맹세했다.
앞서 이날 오전 파리 시내에 있는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 무장 괴한 3명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 기자 8명 등 총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범인들은 사건 후 자동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으며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이날 저녁 파리를 비롯한 리옹, 마르세유 등 프랑스 대도시에는 10만여 명이 모여 테러를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많은 시민은 테러로 큰 피해를 본 잡지사 샤를리와 연대한다는 의미로 '나는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프랑스 트위터에서는 '#나는 샤를리다'라는 해시태그(트위터에서 '#특정단어' 형식으로 특정 주제를 쉽게 검색할 수 있게 한 기능)가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