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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주간지 테러…거듭되는 이슬람교 풍자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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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0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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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국가의 표현의 자유와 이슬람적 가치 충돌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주간지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서 12명이 사망한 총격 사건은 이 잡지의 이슬람교 풍자 만평에 대한 보복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교에서는 예언자인 무함마드의 모습을 그리는 행위 자체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어서 이슬람교 풍자를 둘러싸고 표현의 자유를 표방하는 서방국의 가치와 이슬람적 가치가 충돌하는 일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공격 대상이 된 주간지 샤를리 엡도는 지난 2012년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으로 무슬림의 반발을 불러 이슬람 단체들에 제소를 당한 전력이 있다.

이 주간지는 2011년에도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만화를 게재해 방화 피해를 겪는 등 이슬람권의 표적이 돼 왔다.

이에 앞서 2005년에는 덴마크 신문 율란트포스트가 무함마드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만평을 게재해 서구와 이슬람 진영의 심각한 갈등을 촉발한 일이 있었다.

이 신문은 당시 12컷 만평에서 무함마드를 폭탄 터번을 두른 테러리스트로 묘사해 이슬람권 국가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렀다.

해당 신문의 사과로 일단락되는 듯하던 사태는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언론사들의 동조 만평 게재로 양진영 간 갈등 확산으로 이어졌다. 동조 만평을 게재한 언론사 중에는 샤를리 엡도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덴마크는 파키스탄 대사관을 임시 폐쇄해야 했으며, 이란에서는 영국과 독일대사관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런 갈등의 여파는 이듬해 이슬람교를 조롱하는 '무슬림의 순진함'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유포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세계 20여 개국에서 반미 시위가 확산하고 반발 테러가 번지면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대사를 포함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이밖에 인도 출신의 영국인 소설가 살만 루시디는 1988년 소설 '악마의 시'(The Satanic Verses)가 이슬람 신성 모독 논란에 휘말리면서 이란의 지도자 호메이니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당국의 보호 아래 장기간 은둔생활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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