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발생량을 '제로'로 만든 탄소중립제품이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환경산업기술원은 6개 기업의 13개 제품을 국내 첫 탄소중립제품으로 인증하고, 8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인증서 수여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탄소중립제품은 제품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상응하는 만큼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거나, 나무심기, 제조공정 개선 등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든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탄소중립제품 인증을 받으려면, 1차적으로 탄소배출량 인증을 받아야하고, 2단계로 '저탄소제품' 인증을 거쳐, 마지막 3단계로 탄소중립제품 인증을 받기 위한 온실가스 상쇄활동을 해야하는 엄격한 과정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탄소중립제품 인증을 받은 제품은 삼성전자의 텔레비전(UN55H7100AF)과 모니터(LS24C350HLAGKR), LG전자의 가정용 몽블랑 공기청정기, 풀무원식품의 유기농두부 단단한 부침용 등 2개, 애경산업의 리큐진한겔 드럼세탁기용(3L), 서부발전의 태안발전본부 정제회, 광동제약의 광동 옥수수수염차(340ml) 등 6개 제품, 비타500칼슘(180ml) 등이다.
기술원은 이들 13개 제품이 상쇄하는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로 환산했을 때 모두 12만톤 규모로, 이는 30년생 소나무 1800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