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밖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행성 중 지구와 가장 닮은 것으로 평가받는 행성 2개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천문학자들의 '지구의 쌍둥이' 추적 작업도 한 걸음 더 진일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연구진은 6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고 있는 제225차 미국천문학회(AAS) 회의에서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 망원경 '케플러'가 관측한 내용을 토대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지구와 닮은 행성 8개를 찾아냈으며 이들 중 2개는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지구에 가장 근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2개 행성은 지구처럼 표면이 딱딱하고 바위투성이 모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들과 떨어져 궤도를 그려 생명체 존재가 가능하도록 너무 뜨겁거나 너무 춥지도 않은 환경도 갖추고 있다. 소위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이른바 '골디락스 영역'(HZ·주거 가능 영역)에 있다는 것이다.
둘 중 하나는 케플러 망원경의 이름을 따 '케플러-438b'로 명명됐다. 이는 지구로부터 470광년 떨어져 별 주위를 35일 주기로 돌고 있다. 지구보다는 지름이 12%가량 크며 바위로 돼 있을 가능성은 70%라고 연구진이 밝혔다.
또다른 하나는 '케플러-442b'. 이 행성은 지구로부터 1천100광년 떨어져 112일 주기로 별 하나를 돌고 있다. 지구보다는 34% 정도 크며 바위로 이뤄졌을 가능성은 60%다.
연구팀의 제2저자인 데이비드 키핑은 "이들 행성 어느 것에 정말로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유력 후보들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사는 케플러 망원경이 태양계 밖에서 1천 번째 행성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지구와 아주 닮지는 않았으며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도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