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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아우'보다 나은 '형'을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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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새 외국인 선수 에커맨과 첫 맞대결서 승리

 

역시 '원조'의 승리다.

6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이미 승점 차가 크게 벌어진 양 팀의 경기는 단순한 승패의 결과보다 양 팀에서 활약하는 미국 텍사스대학교 선후배의 맞대결로 더 큰 관심을 모았다.

IBK기업은행은 데스티니 후커(이하 데스티니)가, GS칼텍스는 헤일리 조던 에커맨(이하 에커맨)이 나란히 출전해 코트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높이뛰기 선수 출신 데스티니는 지난 2009~2010시즌 GS칼텍스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외국인 선수 이브를 돌려 보내고 영입했던 선수. 당시 텍사스대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던 데스티니의 합류 이후 GS칼텍스는 14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로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이후 데스티니는 브라질과 이탈리아, 러시아 등 배구 강국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떨쳤다. 현재 출산 후 V-리그로 복귀해 IBK기업은행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5시즌 만에 GS칼텍스는 비슷한 상황을 맞이했다. V-리그 경험이 있는 쎄라를 데려왔지만 3라운드까지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자 과감하게 내쳤다. 대신 미국 출신 유망주 에커맨을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마치 지난 2009~2010시즌의 데스티니 효과를 노린 듯한 모습이다. 에커맨은 새내기였던 2011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대학 4년 동안 세차례나 미국대학리그 베스트 팀(AVCA First-Team All-American)에 뽑히며 향후 미국 여자배구대표팀 발탁이 유력한 유망주다. 과거 데스티니처럼 에커맨도 V-리그가 첫 프로무대다.

에커맨은 V-리그 데뷔경기였던 지난 3일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18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34%에도 못미치며 부진했다. 두 번째 경기인 IBK기업은행과 경기 역시 공격 성공률은 다소 높아졌지만 19득점에 그쳤다. 팀 내 최고 득점이지만 세터와 호흡이 문제였다.

자신의 대학 후배인 에커맨이 지켜보는 가운데 데스티니는 50%를 육박하는 공격 성공률로 양 팀 최다인 25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데스티니를 앞세운 IBK기업은행은 세트 스코어 3-0 승리로 한국도로공사를 밀어내고 여자부 선두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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