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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대신 강영준' 곽명우의 배짱 토스, OK저축은행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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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명우(왼쪽)와 시몬. (자료사진=OK저축은행)

 

13-12로 앞선 5세트. 현대캐피탈 문성민의 오픈 공격이 OK저축은행 박원빈의 블로킹에 맞고 뒤로 튀었다. 그러자 블로킹에 가세했던 시몬이 이내 자세를 고쳐 잡고 세터 곽명우에게 사인을 보냈다. 하지만 곽명우는 시몬이 아닌 가운데 있던 강영준에게 토스를 올렸다. 강영준의 스파이크는 현대캐피탈 블로킹 벽에 맞고 코트 밖으로 떨어졌다.

14-14로 동점이 된 상황에서 문성민의 공격을 이번에는 리베로 정성현이 살려냈다. 곽명우는 다시 한 번 시몬이 아닌 강영준을 선택했다. 결과는 성공. 스코어는 15-14, 매치포인트가 됐다.

백업 세터 곽명우의 두둑한 배짱이 빛난 순간이었다.

결국 OK저축은행은 케빈의 공격 범실과 함께 5세트를 따내면서 역전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OK저축은행은 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현대캐피탈과 4라운드 홈 경기에서 3-2(25-17 23-25 21-25 25-18 16-14)로 이겼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14승6패 승점 37점을 기록하면서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8승12패 승점 28점으로 4위 탈환에 실패했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자 세터를 바꿨다. 이민규 대신 곽명우를 투입했다. 한국전력을 상대로 재미를 봤던 교체 카드였다.

사실 토스의 정확도(이민규 59개 중 35개, 곽명우 36개 중 17개)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곽명우의 투입과 함께 분위기가 바뀌었다.

4세트를 따낸 뒤 5세트도 책임진 곽명우는 4-7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것을 재치있게 넘겨 득점으로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결국 OK저축은행은 동점을 만들었고, 마지막 승부처에서 곽명우가 시몬 대신 연거푸 강영준을 선택하면서 승부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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