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7년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현재 거론되는 여야 후보군을 따돌리고 최대 40%에 육박하는 압도적 지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9대 대선이 다가올수록 반 총장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이자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필요하다'가 '필요없다'는 응답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와 지난해 12월 26~28일 전국 성인남녀 1천1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2017년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반 사무총장은 38.7%를 기록,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9.8%), 박원순 서울시장 (7.4%),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4.2%)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4.0%),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 (3.8%) 등이 뒤를 이었지만 반 사무총장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반 총장을 뺀 조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3.9%로 1위를 차지했고, 문재인 의원(13.1%), 김무성 대표(8.7%), 김문수 위원장 (7.9%), 안철수 전 대표(6.6%),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4.4%), 홍준표 경남지사(4.0%) , 안희정 충남지사(2.9%) 등의 순이었다.
반 총장에 대한 지지표가 갈리면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위원장,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과 박원순 시장 간의 순위가 바뀌었다.
서울신문·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는 전화면접조사(CATI)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조사(SAPS)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8%포인트다.
또 경향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7~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반기문 사무총장이 24.4%로 역시 1위에 올랐다. 박원순 시장(12.0%), 문재인 의원(10.6%), 김문수 위원장(5.7%), 안철수 전 공동대표(5.3%), 김무성 대표(4.4%), 정몽준 전 대표(3.5%), 안희정 지사(3.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개헌과 관련, 한국일보와 한국정당학회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0~21일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 ±3.1%포인트)에서 57.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42.3%는 '필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적절한 개헌시기로는 43.2%가 '박근혜 정부 임기 내'를 꼽았고, 30.9%는 차기정부에서 해야 한다고 답했다.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로는 '4년 연임·중임 대통령제'(45.4%)를 가장 선호했고, 현행 '5년 단임제' 22.1%, 분권형 대통령제 18.3%, 의원내각제 7.4% 등으로 조사됐다.
경향신문·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개헌이 필요하다'(39.3%)가 '필요없다'(24.0%)는 의견을 앞섰다. 권력구조에 대해서는 '대통령 4년 중임제'(40.1%)를 제일 선호했고 이어 현행 '5년 단임제'(32.4%), '분권형 대통령제'(10.0%), '의원내각제'(4.2%)를 꼽았다.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개편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구체적 선거제도에 대해서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선거구제보다 선호했다.
경향신문·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45.7%가 박근혜 정부 임기 내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고, 소선거구제(40.3%), 중선거구제(18.7%), 도농복합선거구제(17.4%), 대선거구제(3.1%) 등의 순으로 선호했다.
지난해 말 청와대 문건파문에 직격탄을 맞은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0%대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한국정당학회·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 박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38.8%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51.4%로 절반을 웃돌았다.
긍정 평가가 부정평가를 웃돈 지역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55.2%), 강원·제주(50.2%) 뿐이었다. 전통적 여권 성향의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부정적 평가(49.6%)가 긍정평가(45.2%)를 웃돌았다.
경향신문·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지난 2년간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못했다'(52.7%)는 평가가 '잘했다'(44.6%)는 응답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