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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를 발표하는 김정은 제1비서 (사진=조선중앙TV)

 

북한 김정은 제1비서는 1일 오전 2015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각 분야에 대한 새해 구상을 밝혔다.

김 제1비서는 이날 오전 9시36분부터 30분 동안 조선중앙TV 방송을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정치·군사, 경제·사회, 대남, 대외 등 각 분야별로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다.

■ 남북관계

김정은 제1비서는 2015년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부문에 지난해 보다 훨씬 많이 부문을 할애했다.

지난해는 13개 문장에 걸쳐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했지만, 올해는 배 가까운 24개 문장을 통해 남북정상회담까지 언급하면서 관계개선 의지를 보였다.

김 제1비서는 "북과 남은 이미 통일의 길에서 7·4공동성명과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10·4선언과 같은 통일헌장, 통일대강을 마련해 민족의 통일의지와 기개를 온 세상에 과시했다"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다시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해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 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분별 회담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대화,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제1비서는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 와야 하며, 북남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제1비서가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북관계 개선 여부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김 제1비서가 한미군사훈련을 북침훈련이라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남북사이에 대화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대외 관계

김 제1비서는 "지난해 고립 압살하기 위한 미국의 극단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으로 하여 조선반도에서는 긴장격화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전쟁위험은 더욱 커졌다"고 미국의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특히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우리의 자위적인 핵 억제력을 파괴하고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기도가 실현될 수 없게 되자 비열한 인권소동에 매달리고 있다"며 최근 북한 인권문제에 관한 압박을 비판했다.

그러나 "당과 정부는 평화를 사랑하고 자주와 정의를 지향하는 세계 진보적 인민들과의 유대와 연대성을 백방으로 강화하며,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선린우호관계를 적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제1비서는 "앞으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화고 주변 관계구도 어떻게 바뀌든 우리 사회주의 제도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책동이 계속되는 한 선군정치와 병진노선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치부문

김 제1비서는 해방과 당 창건 70돌을 맞아 '모두다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최후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총공격전에 떨쳐나서자' 라는 구호를 제시했다.

또 "당 창건 70돌을 맞는 올해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끊임없이 심화시켜 전당이 당 중앙과 사상과 숨결도, 발걸음도 같이 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모든 당조직들은 당의 노선과 정책관철을 당사업의 주선으로 확고히 틀어쥐고 당정책을 어느 하나도 놓침이 없이 무조건 끝까지 관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제1비서는 "김정일애국주의교양, 신념교양, 반제계급교양, 도덕교양을 강화해 당의 위력한 무기인 사상을 틀어쥐고 사상사업을 공세적으로 벌여 혁명의 사상진지를 철통같이 다져나가야 한다"며 사상교육을 강조했다.

■ 국방부문

김 제1비서는 국방부문에서 "올해의 혁명무력 건설과 국방력 강화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 군사강국의 위력을 더 높이 떨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이해 "인민군대에서는 전군에 당의 유일적 영군체계를 확고히 세우고 오중흡7연대 칭호쟁취운동과 근위부대운동을 힘 있게 벌여 당이 제시한 군력강화의 4대전략적 노선과 3대과업을 철저히 관철해야한다"고 과업을 제시했다.

이어 "전투정치훈련에서 형식주의, 고정격식화를 배격하고 훈련내용과 방법을 끊임없이 개선해 훈련의 질을 높여 전변(변화)을 가져오도록 하며, 적들이 그 어떤 도발책동도 일격에 쳐 물리칠 수 있게 만단의 싸움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국방공업부분에서는 "당의 병진노선을 관철해 군수생산의 주체화, 현대화, 과학화를 다그치며 우리식의 위력한 최첨단 무장장비들을 적극 개발하고 더욱 완성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 과학기술부문

김 제1비서는 "과학전선이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의 앞장에서 힘차게 내달려 높은 자주정신과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적들의 악랄한 제재책동을 짓뭉개버리며, 모든 경제부문들이 빨리 전진하도록 해야한다"고 독려했다.

이는 핵과 장거리 미사일 기술력 향상을 독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최첨단 돌파전을 힘 있게 벌여 경제발전과 국방력 강화, 인민생활 향상에 이바지하는 가치 있는 연구 성과들을 많이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모든 부문, 모든 단위들에서 과학기술을 생명으로 틀어쥐고 현대화, 정보화를 적극 다그치며, 일꾼들과 근로자들의 과학기술 수준을 높이고 과학기술에 의거해 모든 사업을 활력 있게 밀고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농축산부문

김 제1비서는 "농산과 축산, 수산을 3대 축으로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식생활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며 주민들의 먹는 문제 해결을 다시 강조했다.

농업부문에서 "물절약형 농법을 비롯한 과학농법들을 적극 받아들이고 영농물자를 원만히 보장하며, 생산조직과 지도를 실정에 맞게 하여 불리한 자연조건을 극복하고 알곡생산 목표를 넘쳐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업개혁 확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전국 도처에 마련해 놓은 축산기지와 양어기지, 온실과 버섯생산기지들에서 생산 정상화를 강조해 그동안 가동이 미흡한 양어장 등의 개선을 촉구했다.

수산부문에서 "황금의 새 역사를 창조한 인민군대의 투쟁기풍을 따라 배워 수산업을 결정적으로 추켜세우며 물고기 대풍을 마련하여 인민들의 식탁 위에 바다향기가 풍기게 해야 한다"며 지난해에 이어 수산분야에 관심을 뒀다.

■ 경제부문

경공업부문은 "중앙과 지방 경공업공장에서 생산 정상화로 인민들과 학생들, 어린이들에게 여러 가지 질 좋은 소비품들과 학용품, 어린이 식료품들을 더 많이 차례(공급)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특히 최근 심각한 전력난 해결을 위해 "기본 동력인 전력문제 해결에 큰 힘을 넣으며, 선행부문과 주요공업 부문들을 추켜세우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동률이 떨어진 석탄공업 부문과 화력발전소에 대해서는 "혁신을 일으킨 기세로 석탄과 전력생산을 늘이며, 전기를 극력 절약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 당면한 전력수요를 보장하는 것과 함께 전기 문제를 전망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북한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를 비롯한 경제개발구 개발 사업을 대외경제 관계를 다각적으로 발전시켜 적극 밀고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경제개발 개발 사업은 전력과 교통 등 내부 여건이 미흡 등으로 아직 외지유치에 뚜렷한 실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건설부문에서 부족한 전력 해결을 위한 발전소와 공장, 교육문화 시설과 살림집들을 노동당시대의 기념비적 창조물 건설을 독려하고, 현재 건설 중인 청천강계단식발전소와 고산과수농장, 미래과학자거리를 비롯한 주요 건설대상은 오는 10월10일 당 창건일까지 완공하도록 지시했다.

■ 교육, 체육 부분

김 제1비서는 교육부문에서 "전민과학기술인재화, 인재강국화 실현을 제시했고 온 나라가 체육열기로 끓게 하고 체육인들이 국제경기에서 국기를 더 높이 휘날리며 체육강국 건설의 전망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체육강국을 내세웠다.

이밖에 문학예술부분에서 시대의 명작들을 더 많이 창작하며, 보건부분에서 위생방역사업과 치료예방사업을 개선하고 의약품생산을 증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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