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의 벽 앞에 선 그대 "무엇을 선택할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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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 다룬 영화 '오마르' 인간의 조건 성찰

 

벽화가 그려진 높다란 벽의 하단 한 가운데, 한 남자가 얇은 줄에 의지해 벽을 오르고 있다.

그의 이름은 오마르, 분쟁의 땅 팔레스타인의 제빵사다. 그는 여자친구 나디아를 만나기 위해 총알이 빗발치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기나긴 장벽을 수시로 넘나든다.

그러던 어느 날 오마르는 친구들과 함께 이스라엘 군부대를 습격하는 일에 가담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는 결국 이스라엘 비밀경찰에게 붙잡히게 되고, 협박과 강요에 못 이겨 이중첩자가 되는 조건으로 풀려난다.

비밀경찰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벌이게 된 오마르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우정과 사랑 그리고 평범한 삶을 지켜내기 위해 애쓴다.

이중첩자의 덫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다시 장벽 앞에 선 오마르는 상상도 못한 비밀, 거짓말과 대면하기에 이른다.

영화 '오마르'(수입 감픽쳐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분쟁의 한 가운데 선 평범한 남자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조건에 대해 성찰한다.

이 영화는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이스라엘의 이중첩자가 된 주인공 오마르의 선택을 테러와 비밀경찰, 우정과 배신 속에 녹여내며 충격과 여운을 전달한다.

팔레스타인계 이스라엘인 감독인 하니 아부 아사드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팔레스타인 주민들 사이에 세워진 장벽이 몸은 물론 마음까지 억압해 사람들 사이의 신뢰관계를 무너뜨리고 있는 현실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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