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심재철 의원 (윤창원기자)
국민연금이 최근 5년 동안 운용 수수료로만 1조 7천억원 가까운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26일,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2013년말 기준 약 396조원인 여유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위탁운용사에 운용보수로 지급한 돈이 1조 6,843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해외대체투자 운용보수가 4,85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해외주식이 3,957억원, 국내대체투자 3,480억원, 국내주식 3,222억원 순으로 나왔다.
연도별로는 2013년 운용보수가 4,938억으로 5년전인 2009년에 비해 2배이상 증가했고 '12년은 4,132억원, '11년 3,243억원, '10년 2,636억원, '09년 1,894억원으로 매년 6백억원씩 증가해 왔다.
상품별로는 해외대체투자 운용보수가 '13년 1,176억원으로 5년전인 '09년보다 4.7배 늘었고 해외주식은 같은 기간 동안 3배 증가했다.
그러나 '13년 위탁운용보수가 '12년보다 806억원 증가했지만 '13년 수익율은 4.16%로 '12년보다 2.87%p나 하락했다.
심재철 의원은 "국민연금이 외부에 기금운용을 맡기는 규모가 커지면서 국민의 소중한 쌈짓돈으로 조성한 연금보험료로 지급하는 운용수수료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민연금기금이 자산운용지침대로 제대로 운영되는지, 전담운용사 선정은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되는지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