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졸업하자 마자 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가는 등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23일 임단협 집중교섭에 나섰지만 임금인상 부분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이날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오전 7시부터 광주·곡성·평택공장에서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오후조도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워크아웃 기간에 임금삭감과 반납등으로 40%에 가까운 임금이 줄었다며 워크아웃 이전으로 환원해야 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허용대 대표지회장은 "워크아웃 기간에 삭감됐고 반납했던 임금을 다 돌려달라는 것이 아니다.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졸업한데는 사측 뿐만아니라 노조원들의 임금삭감 등 고통의 결실을 맺은 만큼 기본급을 워크아웃 전인 2009년 수준으로 되돌려 달라는 것이 노조의 요구이다"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노조의 주장대로 임금을 올릴 경우 엄청난 임금인상 효과가 발생한다며 회사측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김창규 대표는 "회사가 제시한 제시한 내용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2014년 1인당 평균 790만원, 2015년 1,336만원 등 모두 2,26만원이 인상돼 인상률이 25.6%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회사는 노사가 인정하는 공신력있는 제 3의 평가기관의 조사를 통해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의 급여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노조가 이를 외면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측이 표면적으로는 25.6% 인상을 주장하고 있지만 새로운 호봉표를 도입하는 전제조건을 달라 회사측의 인상안은 2009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언제든지 협상을 재개할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노사간의 의견차이가 커 쉽게 좁혀질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는 29일과 30일에는 4시간 부분파업으로 파업의 강도를 높일 예정이어서 워크아웃 졸업 이후의 금호타이어 정상적인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