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봐주기 조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 항공 관련 공무원의 28%가 한진그룹이 설립한 '정성인하학원'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성호 의원은 22일 '대한항공기 회항사건 관련 현안보고'에서 "11월말 현재 국토부 항공정책실 소속 공무원 170명 가운데 28%인 47명이 한진그룹이 설립한 '정성인하학원' 출신"이라고 밝혔다.
한국항공대학교 출신이 41명, 인하대(전문대 포함) 5명, 정석항공고 1명 등이다.
또, 국토부 항공정책실이 채용한 계약직 전문임기제 공무원인 항공안전감독관과 운항자격심사관 27명 가운데 77.8%인 21명이 대한항공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국토부 항공정책 관련 공무원들의 대한한공 편중인사가 매우 심하다"며 "봐주기 논란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항공사별 항공기 사고발생과 관련해 대항항공에 대한 과징금 부과액이 다른 항공사에 비해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이후 이륙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해 모두 29번의 램프 리턴 조치있었으며, 이중 대한항공이 14건으로 48%를 차지했고, 아시아나 6건, 저가항공사 9건 등이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사고가 있었던 아시아나 항공을 제외하면, 대한항공에 대한 과징금 부과액은 지난 3년간 750만원에 불과한 반면, 저가항공사는 1억 6,500만원을 부과했다.
정 의원은 "국토부가 지난 2010년 이후 기내 소란 행위 38건 가운데 대한항공 관련 19건 중 18건을 공항 경찰대에 인계했지만, 이번 땅콩회항과 관련해 조현아 전 부사장은 공항 경찰대에 인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