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명 부상자외에 통증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
- 극우단체들이 오모군 면회신청 하고 있어
- 오모군 만나보니 눈물 흘리며 "반성하고 있다" 말해
-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 일부 참석자들은 학생 일행 있었을 것으로 추정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12월 18일 (목)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세우 (전북녹색연합 상임대표)
지난 10일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익산 모 고등학교 3학년 오모(18)군이 사제폭탄을 던져 관람 중이던 200여 명의 관객들이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몸을 던져 인화물질을 막은 콘서트 스태프 곽성준씨가 18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폭탄테러 실체 완전규명과 관련자 엄정처벌 촉구 기자회견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정관용> 지난 10일이었죠. 전북 익산 신동성당에서 열렸던 재미교포 신은미 씨 토크콘서트 현장에 한 고교생이 폭발물을 투척한 사건이 있었죠. 범행을 일으킨 고 3학생 오모 군, 지금 경찰에 구속된 상태인데요. 그런데 익산 지역 시민단체들이 '정부가 이번 사건을 종북논란으로만 몰아가고 있다, 그것이 아니라 이 폭발물 투척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그리고 대책 마련이 핵심이다' 이렇게 촉구하고 나섰네요.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전북녹색연합의 이세우 상임대표를 연결합니다. 이 대표님, 나와 계시죠?
◆ 이세우> 네, 반갑습니다.
◇ 정관용> 이 대표님은 바로 그 현장에 계셨다고요?
◆ 이세우> 네, 그날 같이 거기에 있다가요. 깜짝 놀랐습니다.
◇ 정관용> 그 폭발물이 어떤 폭발물이었어요?
◆ 이세우> 그 학생이 공고 학생이었는데 여기저기 뒤져서 한 번 사제폭탄을 제조를 해서 상당히 폭파가 되면 위험할 정도의 여러 가지 성능들을 가지고 들어왔던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네요.
◇ 정관용> 그래서 그러니까 이제 연단 아래에 있다가 연단을 향해서 투척한 겁니까?
◆ 이세우> 네, 투척하려고 하는 순간에 그 진행자들이 미리 발견을 해서 제지를 했고요. 그러면서 바닥에서 터져서 순식간에 연기로, 화염으로 이렇게 휩싸여서 손님들이 굉장히 많이 놀라게 됐습니다.
◇ 정관용> 그때 부상자가 몇 명 나왔죠?
◆ 이세우> 전체적으로 두 분이 병원에 지금 입원하셨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또 연기를 오랫동안 거기서 마셔서 이후에 좀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여러 분 계셨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그 폭발물이 완전히 다 폭발한 것은 아니었었습니까? 불완전 폭발이었나요?
◆ 이세우> 네, 그렇게 됐었죠.
◇ 정관용> 아… 그러니까 사제폭탄을 만들기는 만들었는데 제대로 만들지는 못했군요, 다행스럽게도?
◆ 이세우> 네, 네.
◇ 정관용> 그래서 두 명 부상 그리고 연기 흡입하신 분, 상당수 이런 피해가 있었다?
◆ 이세우> 네.
◇ 정관용> 그리고 지금 오 모군은 구속되어 있는데 그 구속되어 있는 오 모군을 직접 면회를 하셨다고요?
◆ 이세우> 네. 듣고 보니까 여러 군데서 면회를 신청한 것 같더라고요. 대표로 어버이연합이라고 한다든가 여러 가지 우리가 알고 있는 극우단체라고 하시는 분들, 그분들이 신청을 계속해서 면회를 안 하겠다, 학생이 밝히고 그런 일이 있었는데 저희들이 좀 찾아보겠다고 얘기를 했더니 학생이 저희들을 만나겠다고 그래서 제가 들어가서 만나고 왔습니다.
◇ 정관용> 뭐라고 하던가요, 학생은?
◆ 이세우> 굉장히 수척해진 모습이었고요. 무엇보다도 '뉘우치고 있다, 반성하고 있고 또 피해자들한테 사죄의 편지를 쓰고 싶다' 그러면서 간간이 눈물도 좀 흘리고 있더라고요.
◇ 정관용> 네, 반성하고 사죄한다?
◆ 이세우> 네.
◇ 정관용> 그런데 왜 그랬는지에 대한 설명은 혹시 없었습니까?
◆ 이세우> 저희도 이제 그 점들이 궁금해서 그것보다도 먼저 '너 혼자서 이런 일들을 했느냐'.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이세우> 그것을 좀 물어봤는데, 자기가 혼자 했다고 하고 중학교 시절 때요. 신앙집회에 갔는데 거기에 오시는 어떤 선교사 한 분이 북한을 '좋지 못한 곳이다, 사람이 살만한 곳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나 봐요.
◇ 정관용> 네.
◆ 이세우> 그래서 그런 생각이 계속 뇌리에 남아 있었는데 최근에 어떤 방송들을 이렇게 보다 보니까 북한을 찬양하고 또 북한을 가장 지상에서 좋은 곳이라고 지상낙원이라고 하는 얘기를 전해 듣고 그것은 좀 잘못되지 않았나 해서 '그분을 혼내줘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계획을 했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정관용> 본인 혼자 했다, 그렇게 주장을 하고요?
◆ 이세우> 네, 계속해서 혼자 했다고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어저께 전북 지역의 시민단체들께서 함께 연대해서 기자회견을 하시면서 '이번 폭발물 테러, 이걸 정부는 종북논란으로만 몰아가는데 그게 아니라 폭발물 테러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이렇게 촉구하셨습니다. 그런 배경은 또 뭡니까?
◆ 이세우> 거기에 많이 참석하셨던 분들이 그 공간이 굉장히 좀 작은 곳인데, 발 디딜 틈 없이 한 200여 명 이상이 들어가 있었거든요. 연기가 나고 폭발하면서 굉장히 우왕좌왕 했었고요. 자칫 잘못하면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그때 정신을 못 차리고 보니까 폭발이 발생했고 그러면서 그 학생 주변에서 이러한 일이 몇 가지 좀 수상한 점들이 많이 얘기가 되더라고요.
◇ 정관용> 어떤 점들이요?
◆ 이세우> 학생이 처음에 앉아 있었던 자리에 안 앉아 있었고 다른 곳에 있었는데 누군가 불러서 앞쪽으로 나가게 됐고.
◇ 정관용> 아…
◆ 이세우> 그리고 학생이 또 술을 먹었는데요. 술을 많이 먹고 또 그날 현장에서 직접 마시고 그런데 함께 또 술을 마셨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리고 몇몇 어른들이라고 하는데 어른들하고 이렇게 눈빛을 교환하는 것도 본 사람들이 있다고 그런 얘기도 있었고. 그리고 저희 들이 그런 어마어마한 일을 혼자서 이렇게 하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뒤따르는 좀 부분이 많아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아서 여기에는 다른 또 배후가 있는 걸로 판단이 돼서 철저한, 저희들이 이제 그동안 여러 가지 조사한 것을 가지고 저희들은 조사건이나 이런 게 없는 것이니까 '경찰에서 원칙대로 철저하게 수사를 해 달라'. 그래서 저희들이 어제는 기자회견을 했고 또 하나는 지금 계속해서 이 학생을 미워하고 그다음에 심지어는 영웅시까지 하면서 선조들하고 비교를 해가면서 제2의 누구라는 둥, 이런 식으로 이렇게 계속 진행되는 게 있어서 '이거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이렇게 하지 말고 좀 중단해라' 이걸 촉구하기 위해서 어제 기자회견을 하게 됐습니다.
◇ 정관용> 이 학생을 미화하는 것은 그 일부 인터넷 사이트 이런 곳이죠?
◆ 이세우> 네. 그리고 직접 이분들이 매일 하루에 두 차례씩 와서 이 앞에서, 경찰서 앞에서 학생이 있는 곳이죠. 계속해서 집회들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 그래요?
◆ 이세우> 학생을 구속하지 말라고 하고 학생이 뭔 잘못이 있느냐, 이런 식의 얘기들을 계속 지금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조금 아까 말씀하신 '그 학생이 누군가가 불러서 앞으로 갔던 것 같다, 누군가 하고 같이 술을 마시는 것 봤다, 어른들과 눈빛 교환하는 것을 봤다' 이런 그냥 증언밖에 없는 거죠?
◆ 이세우> 현재로써는 저희들이 그렇게밖에 할 게 없습니다.
◇ 정관용> 경찰은 지금 그 대목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고는 있습니까?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 이세우> 저희들이 그 바로 사건나자마자 경찰선생님들한테 그런 점들을 얘기들을 했고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요구를 해서 서장이 약속을 했는데 이후 나온 결과는요, 거의 뭐 단독범행으로 이렇게 한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검찰로 넘긴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이미 경찰에서 송치를 했습니까?
◆ 이세우> 네, 네. 현재 한 상태입니다.
◇ 정관용> 네. 그리고 이 학생이 테러를 하겠다고 예고한 글을 일본 애니메이션 관련 커뮤니티, '네오아니메'라는 곳에 올렸다가 그 글을 삭제했다면서요?
◆ 이세우> 네. 저희들도 그것도 좀 상당히 의혹스러운 건데, 저희들도 깜짝 놀라서 그 학생 주변의 사항에 대해서 살펴봤는데 그런 글들이 바로 올라오더라고요, 사건 나고 한 30분 내에. 그래서 이 학생이 설마 이 학생일까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 학생이 맞고요. 그리고 그것이 또 흔적 없이 또 사라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더욱더 우리가 의심을 갖게 되는 이유들이 뭔가 서로들 지금 연락들이 되고 있는 건가…
◇ 정관용> 글쎄, 그 학생은 구속돼 있으니까 직접 사이트에 접속해서 자기가 글을 삭제하거나 그럴 수는 없겠죠?
◆ 이세우> 네.
◇ 정관용> 그런 것도 의심이 간다, 이 말씀이군요?
◆ 이세우> 네.
◇ 정관용> 급기야 이 사건은 대통령까지 언급했습니다. 이거는 종북논란과 연결 지으면서 사회적 갈등, 이렇게 연결시키면서 해석을 했는데 그 해석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이세우> 그 사건이 나서 피해자가 분명히 발생을 했고요. 대단히 또 평화로운 그런 아주 재미난 토크콘서트였는데 거기서 많은 사람들이 인명 발생이 될 수 있는 그런 상당히 끔찍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었던 내용인데, 그분들을 위로하고 그런 것에 대해서 재발 방지가 안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사를 저희들은 지시하는 게 원칙이라고 생각되고 기본 상식이라고 생각되는데 거꾸로 이분들을 오히려 탓하는 것에 대해서 도저히 납득이 안 되고 무슨 '왜 이러는 건가, 갑자기' 그 점도 저희들은 석연치 않게 지금 바라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물론 그날의 토크콘서트를 조금 아까 대표께서는 재미나다고 표현하셨습니다만 일부는 못마땅하게 보고 재미없다고 볼 수 있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겠죠. 그러나 그렇다고 폭탄 던진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로군요.
◆ 이세우> 네, 지금 통일에 대한 논의나 이런 게 대통령도 통일에 대해서 대박이라고 표현을 할 정도로 필요성을 얘기하셨는데, 어디서도 지금 통일에 대한 통 자도 못 꺼내는 그런 시대 아닙니까? 그래서 자유스럽게 어디서든지 통일에 대한 얘기하는 것은 저희는 좋은 일인 것 같고 또 관심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여러 가지 행사들을 갖는 것은 좀 바람직하다고 저희들은 생각을 하는데, 그런 것이 위협을 받는다고 하면 저희들은 굉장히 참 납득할 수가 없는 일이라서… 하여튼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계속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의혹들이 계속 증폭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이 장소였던 익산이 과거의 이리였잖아요. 이리가 이리역 폭발참사로 참 트라우마가 있는 곳 아닙니까?
◆ 이세우> 네. 그래서 더더욱들 놀랬고 그것도 또 익산에서 아주 보니까 중학생 정도의 모습을 가지고 있고 아주 순진하기 짝이 없이 이렇게 얼굴을 면담해서 보니까…
◇ 정관용> 오모 군이?
◆ 이세우> 네, 오모 군이. 보이는데 우리 지역에 저런 청소년이 저런 일을 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더더욱 지금들 충격 속에 빠져 있고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네. 이번 사건을 다루는 언론보도 행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 하세요?
◆ 이세우> 저희들은 가장 우려하는 것이 청소년이 이렇게 소년이 한 일을 가지고 그거를 영웅시하고 이렇게 하다 보면 저는 또 다른 청소년들이 이걸 모방하지 않을까, 그 아이들이 아직 판단이 정확하게 서지 않은 그런 성장하는 시기에 무분별하게 이런 언론에서 이것에 대해서 자꾸 얘기하게 되면 올바르게 또 정확히 전달해 주지 않으면 많은 청소년들이 또 현혹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게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언론에서 철저하게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자제해서 의견들을 다루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그리고 검찰은 그 재미교포 신은미 씨 출국정지명령 내리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요. 그리고 함께 토크콘서트를 한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씨에 대해 집 압수수색도 했는데, 이것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세우> 그것도 저희들은 이해가 안 되는데요. 바로 그 현장 보존들을 잘 하면서 그 폭발물을 던진 학생 주변, 그쪽에 가정이라든가 학교 또 주변 인물들을 이렇게 먼저 접근하는 것이 사건의 조사의 기본인데 오히려 거꾸로 피해자의 집에 가서 이렇게 했다고 하는 것은 그것을 수사의 기본 원칙도 좀 저버리는 행동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무엇이 핵심인지를 엉뚱하게 짚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로군요.
◆ 이세우> 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또 어떤 얘기들이 나올지 경찰의 또 추가수사는 어떻게 될지 또 관심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이세우>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전북녹색연합 이세우 상임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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