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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과감한 행보, 돈 써서 선수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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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윌슨이 지명할당됐다. (ESPN.com 캡처)

 

LA 다저스의 새 수뇌부인 앤드류 프리먼 운영 사장과 파르한 자이디 단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선수 영입 뿐 아니라 선수 정리에도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 덕분에 2015년 다저스는 말 그대로 확 달라질 전망이다.

다저스는 지난 윈터미팅 기간 동안 여러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특히 1,000만달러 이상 고액 연봉자 가운데 댄 하렌과 맷 켐프가 각각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향했다. 다저스는 2015년 선수 옵션을 행사한 하렌의 연봉 1,000만달러를 고스란히 지불해야 하고, 켐프의 5년 1억700만달러 계약 가운데 3,200만달러도 보조해줘야 한다.

선수는 이적했으니 쓰지도 않을 선수에게 4,200만달러를 써야 하는 셈이다.

17일에는 또 한 명의 선수가 지명할당됐다. 바로 2년 동안 다저스의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브라이언 윌슨이다. 지명할당된 윌슨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트레이드, 또는 FA 선언을 할 수 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급인 윌슨이기에 다저스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윌슨 역시 선수 옵션을 행사해 2015년 연봉 950만달러를 받고 다저스에 남을 예정이었다. 다저스에서 방출되도 950만달러는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다저스 수뇌부는 950만달러를 쓰더라도 윌슨의 지명할당을 선택했다.

첫 번째 이유는 40인 로스터에 새로 가세한 FA 선발 투수 브랜든 맥카시의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윌슨의 부진이다.

윌슨은 올해 61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은 1.61로 셋업맨을 맡기에는 불안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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