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관계는 혈맹"…여야 대표, 리퍼트 美대사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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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은 '혈맹 강조', 문희상은 "대미관계에는 여야 없지만, 일부 현안은…"

 

여야 대표는 16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예방을 받고 현안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새누리당은 공고한 한미동맹 유지에 노력하자는 덕담을, 새정치민주연합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 현안에 대한 우려를 각각 전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리퍼트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한미 관계는 혈맹이라고 모든 한국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다"며 "세월이 흐르면서 다양한 현황들이 발생했지만, 그럴 때마다 언제나 양국간 오랜 신의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이 잘 돼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리퍼트 대사님과도 자주 만나서 양국간 발전과 세계 평화를 위해서 좋은 얘기 많이 나눌 수 있는 시간 많기를 바란다"면서 "오바마 대통령께서 한국에 오셨을 때 '미국과 한국은 동맹 이상으로, 가치를 나누면서 마음을 열어 놓고 모든 것을 협의할 수 있는 사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을 고맙게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친구인) 대사께서 여기 와서 오바마 대통령이 심심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리퍼트 대사는 "양국 관계는 지금 굉장히 강력하다. 전장의 희생을 통해서 만들어진 동맹이지만, 이제는 전면적인 파트너십으로 성장한 관계"라며 "이제 한미 파트너십은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도전 과제인 에볼라 문제에 있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이 심심하겠다'는 농담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다른 좋은 친구들이 많이 있다"면서 "취임 선서 때 대통령이 주신 '불고기를 많이 먹으라'는 마지막 지침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뒤이어 예방을 받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도 "우리가 야당이지만 외교 안보 문제에 관해서는 여야를 가릴 것 없이 같은 입장이다. 특히 대미 외교에 대한 입장은 똑같다고 봐도 된다"고 양국 우호를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공조는 변함없는 우선원칙이지만 사드 등 현안에는 약간 다른 입장"이라며 "사드 배치는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을 긴장시킨다는 점이 우려되고, 일본의 급격한 우경화와 군사 대국화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우리 측의 핵연료 재처리 허용 요구를 묵살하고 있는 한미 원자력협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에 대한 핵무장화 우려는 지나친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리퍼트 대사는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양국 정부간에는 공식협상이나 어떤 얘기도 오가고 있지 않다. 향후 논의가 이뤄지더라도 최대한 투명하게 해나갈 것"이라며 "사드는 방어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자력협정은 원만히 협상이 진행 중이고 멀지않은 시점에 협정이 완료되기 기대한다"며 "일본에 대해서는 집단적 자위권와 미일 방위협정 개정이 현안인데, 협의과정에서 투명성을 유지할 것이고 한국과의 협의 내용도 중요하게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관계개선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아직 호응하지 않지만, 미국은 계속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 성김 전 대사에게 계속 중책을 맡기는 것도 대화준비 중이라는 신호를 북한에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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