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LA 다저스, 변화의 핵심은 '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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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새 키스톤 콤비를 맡게 될 지미 롤린스(왼쪽)와 하위 켄드릭. (MLB.com 캡처)

 

앤드류 프리드먼 운영 사장과 파르한 자이디 단장이 LA 다저스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다저스는 윈터미팅을 통해 가장 많이 달라진 팀이다. 윈터미팅 시작 전 FA 핸리 라미레즈와 작별한 다저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올스타 유격수 지미 롤린스를 영입했다. 이어 마이애미 말린스와 트레이드로 디 고든, 댄 하렌, 미겔 로하스를 보낸 뒤 앤드류 히니, 키케 에르난데스, 오스틴 반스, 크리스 해처를 데려왔다.

끌이 아니었다. 2시간도 지나지 않아 마이애미에서 데려온 히니를 LA 에인절스로 보내고 2루수 하위 켄드릭을 합류시켰다. 또 맷 켐프, 팀 페데로위츠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하면서 야스마니 그랜달, 조 위랜드, 잭 에플린을 영입했다. 여기에 FA 선발 투수 브랜든 맥카시와도 계약했다.

프리드먼-자이디 콤비는 고작 며칠 만에 다저스의 키스톤 콤비, 중견수, 포수까지 이른바 중심 라인이 싹 바뀌었다. 4선발 공백 역시 너무나도 간단하게 메웠다. ESPN의 평가는 B등급.

무엇보다 다저스의 변화는 바로 '효율성'이라는 전제 아래 진행됐다.

▲수비의 효율성

'방망이에는 기복이 있지만, 수비에는 기복이 없다'는 야구 속설이 있다. 다저스의 변화는 이 속설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수비의 기본이 되는 중심 라인을 강화했다.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는 빼어난 타격 솜씨에 비해 수비는 '돌 글러브'였다. 수비율은 96.1%로 규정타석을 채운 유격수 중 가장 낮았다. 반면 지미 롤린스는 타격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지만, 골드글러브를 4차례나 수상한 만큼 수비율 98.8%로 유격수 가운데 최고였다. 수비 범위(RF)도 롤린스(4.27, 라미레즈 3.86)가 훨씬 넓다. 덕분에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롤린스가 3.9, 라미레즈가 3.5다.

올해 다저스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한 디 고든은 타율 2할8푼9리, 도루 64개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출루율이 3할2푼6리로 낮았고, 수비도 안정적이지 못했다. 새롭게 다저스에 가세한 하위 켄드릭은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한다. 수비율은 켄드릭 98.4%, 고든 98.1%고, dWAR는 켄드릭 1.4, 고든 -0.3이다. 확실히 고든보다 좋은 수비를 갖춘 2루수다. 방망이도 켄드릭이 뛰어나다. 올해 타율 2할9푼3리, 출루율 3할4푼7리.

ESPN은 유격수와 2루수 교체로 인해 다저스가 올해 수비로 유격수 자리에서 16점, 2루수 자리에서 11점(1,200이닝 기준) 이익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기존 A.J. 엘리스와 경쟁을 펼친다. 무릎 부상을 겪은 탓에 전체적인 수비 능력은 엘리스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프레이밍(미트질)은 엘리스보다 좋다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중견수는 작 페더슨이 맡을 전망이다. 맷 켐프의 트레이드로 야시엘 푸이그를 온전히 우익수로 둘 수 있다. 푸이그의 중견수 수비도 나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푸이그는 우익수 자리에서 더 안정된 수비를 선보였다. 수비수가 평균적인 수비수보다 몇 점 더/덜 실점하도록 만들었는지 계산한 스탯 URZ를 보면 중견수 푸이그는 -3.9, 우익수 푸이그는 4.9를 기록했다. 페더슨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적어 기록으로 판단하기 어렵지만, 쭉 중견수를 봤다.

맷 켐프의 이적과 함께 주전 중견수로 활약할 유망주 작 페더슨. (LA 다저스 페이스북)

 

▲돈의 효율성

다저스는 올해 가장 많은 연봉을 지불했다. 연봉 총액은 2억2,933만5,934달러.

일단 올해 세 번째로 많은 2,110만달러를 받은 켐프가 트레이드됐고, 1,700만달러의 조쉬 베켓은 은퇴, 1,600만달러의 라미레즈는 FA 자격과 함께 보스턴 레드삭스로 옮겼다. 하렌도 1,000만달러를 받는다. 특히 켐프는 5년 1억700만달러의 잔여 계약 중 3,100만달러만 지원하면 된다. 고든은 51만5,000달러지만,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었다.

물론 클레이튼 커쇼의 대형 계약(7년 2억1,500만달러) 등으로 인해 연봉 총액은 줄지 않을 전망이다. 2015년 롤린스는 1,100만달러, 켄드릭은 985만달러를 받고, 맥카시는 4년 4,800만달러에 잡았다. 핵심은 쓸 데 없는 돈은 확실히 줄였고, 같은 돈으로 유망주들까지 낚았다는 점이다.

프리드먼과 자이디가 좀 더 알차게 팀을 꾸린 셈이다.

▲끝나지 않은 다저스의 변화

다저스의 변화는 계속 된다. 미국 언론들은 "다저스가 여전히 선발 투수를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까지 성사된 다저스의 트레이드 가운데 롤린스의 트레이드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여전히 카드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바로 콜 해멀스까지 영입하기 위한 초석이라는 분석이다. FA 영입보다는 3년 5,600만달러 계약이 남은 이디어를 카드로 써 트레이드를 추진하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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