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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계속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저유가 기조는 과연 내년에도 이어질까.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저유가 동향 점검 간담회'를 열고, 현재의 유가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내년 전망에 대해 점검했다.
이관섭 1차관이 주재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견해와 "몇몇 변수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제기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 유가는 배럴당 64~101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원유 생산이 줄어들지 않는 데다, 달러화 강세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에서다.
특히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고 리비아의 생산이 회복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이 크게 늘면서 배럴당 64.04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게 연구원측 설명이다.
그러나 이란과 리비아에서 위협요인이 증가될 경우에는 오히려 OPEC의 공급이 감소하면서, 배럴당 101달러선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관섭 차관은 "유가 하락이 우리 경제 전체적으로는 국내총생산(GDP) 증가 등 긍정적 효과가 크다"며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일부 업종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유가 기조가 계속되면 화학과 비금속광물, 자동차와 섬유 등의 업종은 생산증가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정유와 플랜트 부문은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