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이마트 전주점 개소와 함께 세워진 철골구조 주차장이 노후화해 사고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98년 전북 최초의 대형마트로 입점해 현재까지 매출 수위를 유지하며 많은 시민이 찾고 있는 이마트 전주점.
그러나 노후화해 사고위험이 높은 주차장 문제는 16년째 변화가 없어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이마트 전주점의 철골구조 주차장.
차량이 이동할 때마다 귀가 아플 정도의 굉음이 울리고 바닥은 출렁거려 혹시나 꺼지지 않을까 불안감이 크다.
이마트 전주점 개소와 함께 세워진 철골구조 주차장은 벌써 16년이 됐지만 여전히 변한 것은 없다.
H빔에 강철 철판을 잇대 만든 철골구조 주차장은 군데군데 땜질한 자국이 눈에 띠고 심지어 틈이 벌어져 아래층이 보이는 곳도 많다.
방수 페인트는 곳곳이 벗겨져 비가 오면 녹물이 흘러 내려 사람과 차량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시민들은 설마 하며 믿으면서도 혹시 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모(74) 씨는 "소음이 크고 출렁거리기는 하지만 설마 큰 회사가 위험하게 건물을 지었겠어요. 믿어야지요."라고 16년이 지난 세월처럼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서모(54.여) 씨는 "주차 자리가 없을 때를 빼고는 무조건 지하주차장에 차를 댄다"며 "철골 주차장은 흔들려서 불안하고 솔직히 무섭다"고 말했다.
이마트 전주점 이면도로 맞은편 위치한 야외주차장도 불편하고 사고 위험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야외주차장에서 이마트 건물로 이동할 때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데다 비나 눈이 오는 날이면 우산을 들고 카트를 밀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이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철골구조 주차장은 안전관리자가 있고, 관리팀이 수시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며 "주차장에 대한 고객 불편이 있으면 본사에 건의해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년 전 전주시의원을 중심으로 주차장 안전문제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을 때에도 이마트 전주점은 비슷한 답변을 내놓은 적이 있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낮은 지역환원률로 빈축을 사는 대형마트가 소비자의 안전과 직결된 시설투자에도 인색해 시민을 봉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