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지지율 39.7%에 담긴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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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재홍의 뉴스쇼 [김진오의 눈]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앵커)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김진오의 눈 전체듣기]

▶ 오늘 뉴스의 초점 인물부터 살펴볼까요?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의 당사자인 정윤회씨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예, 대한민국을 뒤흔든 정윤회씨의 출두입니다.

암행어사의 출두가 아니고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정윤회씨가 자신을 둘러싼 문건 유출과 인사개입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에 나오는데 공개적인 자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정윤회씨는 오늘 검찰 조사에서 십상시 모임을 비롯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철저하게 부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사실로 굳어지고 있는 문체부 체육국장과 과장의 인사 조치 등과 관련한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얼마나 캐내느냐는 검찰의 몫인데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스러운 국면입니다.

아무런 직책도, 지위도 없는 사람이지만 워낙 거물이고 권력의 실세로 알려진지라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검찰이 정윤회씨에 대한 면죄부 수사를 한다면 그 파장도 만만치 않아 정 씨를 소환조사하는 검찰의 부담도 상당합니다.

▶ 첫 뉴스 키워드는 어떤 것이죠?

정홍원 국무총리 (자료사진)

 

= 예, 벙어리 명령을 받은 장차관들입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어제 정부 부처의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들에게 모든 처신과 언행, 특히 발언을 조심하라는 명령을 내려보냈습니다.

그러니까 입조심을 하라는 조치입니다.

박 대통령의 어제 국무회의 경고가 나온 직후 하달된 지시입니다.

박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의 모든 언행은 사적인 것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는 사명감에서 비롯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폭로를 지적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다른 장차관들의 돌발 발언에 대한 사전 입막음 조치로 풀이됩니다. 대통령의 장차관 다잡기입니다.

장차관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공직자들이 극도로 움츠려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쳇말로 납짝 엎드리겠죠. 공직사회는 그야말로 '복지부동'할 것입니다.

그 폐해는 행정의 독자성과 창의성은 온 데 간 데 없어지고 오직 청와대의 지시만을 따르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한 공직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유진룡 전 장관 한테 당했다고 모든 장차관들의 입을 닫으라고 말할 수 있느냐”며 “지금이 박정희, 전두환 독재정권 시대냐"고 푸념했습니다.

▶ 다음 뉴스 키워드는 뭔가요?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 예, 39.7%입니다.

앵커 > 39.7%라고요. 무슨 지지율 같습니다.

예,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국정수행 지지율이 39.7%로 떨어졌습니다.

리얼미터가 정윤회 문건 파문과 대통령의 지난 주일 찌라시 발언이 나온 직후 전국의 성인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런 지지율이 나왔습니다.

표본오차 플러스마이너스 3.5%포인트입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한 것은 처음입니다.

세월호 참사에서도 40%를 유지하던 지지율이 이번 정윤회씨 비선 개입 의혹과 대통령의 3인방 감싸기, 찌라시 발언 등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회복하지 못하고 30%대, 특히 35%대에 그친다면 국정수행의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할 것입니다.

지금도 어르신들과 특정 지역 중심으로 유지되는 지지율이어서 여권 관계자들의 한숨이 깊은데 30% 지지율이 던지는 정치적 의미는 아주 큽니다.

▶ 주목한 키워드는요?

= 예, 81세 여성 의원의 뚝심입니다.

한국의 얘기가 아니고요. 미국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할머니 상원의원입니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은 미 CIA의 고문 조사와 보고서 작성을 밀어붙이고 미 정보기관들의 갖은 압박과 회유를 이겨내고 CIA의 고문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핵무기 등 공격용 무기 감축에도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미국, 더 나아가 전 세계적 약자 편에 서는 대표적인 여성 상원 의원이며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때도 지지를 보낸 바 있습니다.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폭력적 비행과 전쟁을 치르고 내부의 인종차별 등 숱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파인스타인 같은 정치 지도자들이 있기에 세계인들로부터 인정을 받기도 합니다.

국회 정보위원장이 우리 국정원의 비행을 직접 조사한다고 나설 수 있을까요?

마냥 감싼다는 것은 정권에 도움을 줄지언정 국가 이익에는 반하는 일일 수 있습니다.

▶ 뉴스 인물은 누구를 선정하셨어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조현아 부사장 (자료사진)

 

=예, 아버지와 딸입니다. 누구인지 아시겠죠?(대한항공 조양호 회장과 조현아 부사장)

무늬만 사퇴이거든요.

조양호 회장은 어제 파리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임원회의를 열어 맏딸인 조현아 부사장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퇴시켰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보직만 사퇴, 기내 서비스 업무에서만 손을 뗄 뿐 부사장 직함이나 호텔 경영, 등기이사 지위는 그래도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뭐가 사퇴냐", "당분간 여론의 뭇매를 피해보자는 속셈이냐", "안하무인의 결정판"이라는 등 댓글이 여전합니다.

그제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회항' 파문이 난 이후 대한항공의 대응도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땅콩 회항' 파문은 좀 길게 이어지게 생겼습니다.

참여연대가 항공법 위반 혐의로 오늘 검찰에 고발하고, 국토부도 엄정 처리할 계획이어서 추가 당국의 제재까지도 내려질 상황입니다.

여론이 계속 나빠지면서 아버지인 조양호 회장의 결단력이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장들과 임원회의에서 그 누가 고양에 목에 방울을 달겠습니까?

조 회장은 참모들의 의견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취했어야, 그러니까 사랑하는 딸을 단죄하는 태도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고 미온적인 처리를 하면서 대한항공과 재벌 총수 일가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딸을 더 신중하고 조신하게 키우기 위해서라도 당장은 강한 채찍을 들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 마지막으로는 어디로 가볼까요?

=예, 여야의 2+2 연석회의입니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이완구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우윤근 원내대표는 '2+2'(투 플러스 투) 연석회의를 열어 공무원연금 개혁과 이른바 '사자방' 국정조사 등 정치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여당에서는 4자방 국정조사를 주고 야당은 공무원연금 개혁법안 처리를 서로 주고 받는 빅딜 가능성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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