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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통령도 갸우뚱' U-1 파울, 정체가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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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허재 감독과 하승진 (사진 제공/KBL)

 


"어떤 기준인지 모르겠다"

허재 감독이 코트에서 소리를 버럭 질렀다. 심판진의 합의 끝에 선언된 언스포츠맨라이크-1(U-1) 파울 때문에 화가 났다. 이해할 수 없다며 순간적으로 차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9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전주 KCC의 3쿼터 도중 KCC 하승진이 골밑슛을 던지다가 왼 발목을 다쳤다. 타일러 윌커슨이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득점을 해낸 뒤 백코트를 했다. 하승진은 통증을 호소하며 멈춰섰다.

올 시즌부터는 선수가 경기 도중 작전타임을 부를 수 없다. KCC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최대한 빨리 경기를 끊어야 했다. 신명호가 드리블을 하며 코트 중앙선을 넘어가는 김민수에게 반칙을 했다. 과격한 반칙은 아니고 반칙을 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정도였다.

그런데 심판은 이 장면에서 U-1 파울을 선언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먼저 SK의 공격 전개가 명백한 속공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득점 후 백코트를 한 윌커슨을 포함해 KCC 선수 2명이 이미 수비 코트 페인트존 안에 머물고 있었다.

게다가 선수가 다쳐 벤치를 향해 교체 사인을 보낸 상황이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완벽한 속공 장면에서 반칙으로 끊었다면 U-1 파울을 선언해도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속공이라고 판단하기는 애매한 장면이었다. 운영의 묘가 아쉬웠다.

속공에 대한 기준은 무엇인가. U-1 파울은 언제 불려야 하는가. 올 시즌 코트에서 여전히 풀리지 않는 난제다.

허재 감독은 경기 후 3쿼터 U-1 파울이 선언된 장면에 대한 질문에 "어떤 기준인지 모르겠다. 잘 모르겠다.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8초 룰의 도입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김영기 KBL 총재는 취임과 더불어 8초 룰, 한 팀이 공격권을 따낸 뒤 8초 안에 수비자 반칙이 나오면 자유투와 공격권을 함께 주는 규정을 제안했다. 강하게 주장했다. 빠른 농구를 추구하기 위해서 그런 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김영기 총재의 주장은 현장의 비웃음만 샀다. 8초는 1차 속공 뿐만 아니라 2차 속공(secondary break)까지 가능한 매우 긴 시간이다. 8초 룰이 도입되면 풀코트 프레스와 같은 압박 수비를 펼칠 수 없게 된다. 농구의 본질을 바꿔놓는 규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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