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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외인 GG' 넥센 밴 헤켄 "나이트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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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넥센 히어로즈 벤헤켄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브랜든 나이트에게도 고맙습니다."

그동안 골든글러브는 외국인 선수에게 쉽게 열리지 않는 문이었다. 2009년 아퀼리노 로페즈(당시 KIA)를 마지막으로 외국인 선수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없었다. 하지만 앤디 밴 헤켄(넥센)이 외국인 선수로는 5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밴 헤켄은 시즌이 끝난 뒤 집이 위치한 미국 미시건에 머물렀다. 보통 외국인 선수들은 시상식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밴 헤켄은 구단의 초청으로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찾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만큼 압도적인 성적이었다.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 넥센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무엇보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 이후 7년 만에 20승 투수가 됐다. 릭 밴덴헐크(삼성)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경쟁자도 없었다. 수상이 유력했던 덕분에 잠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맡길 수 있었다.

밴 헤켄은 9일 시상식에 앞서 "팀에서 상 탈 확률이 높으니 오는 게 어떠냐고 초청했다"면서 "내가 생각해도 확률이 높다"고 웃었다.

당연히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밴 헤켄의 몫이었다. 밴 헤켄은 321표 가운데 278표를 받아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결정됐다. 34표를 받은 밴덴헐크를 비롯한 나머지 후보들을 여유있게 제쳤다.

밴 헤켄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또 자신감을 심어주고, 신뢰를 보내준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한다.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항상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특히 전 동료였던 브랜든 나이트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나이트는 밴 헤켄보다 1년 먼저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부진하면서 시즌 중반 팀을 떠났지만, 지난해에는 최고의 성적을 내고도 손승락(넥센)에게 골든글러브를 내줬던 넥센의 에이스였다. 특히 한국 무대를 먼저 밟은 만큼 밴 헤켄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나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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