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엑소 첸과 가수 아이유. (CJ E&M 제공)
별들의 축제, '2014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4 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2014 MAMA')가 3일 막을 내렸다. '2014 MAMA'의 무대 곳곳에서는 올 한 해 가요계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다. 가수와 가수의 콜라보레이션, 돌아온 '오빠'들, YG 대 SM으로 양분된 아이돌 그룹 시장이 바로 그것. '2014 MAMA'를 3대 키워드로 짚어봤다.
◈ 콜라보에 또 콜라보…입맞추는 스타들'2014 MAMA' 무대에는 유독 가수와 가수가 함께 입을 맞추는 일이 잦았다. '키스 퍼포먼스'가 아닌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이야기다.
엑소 첸은 팝가수 존 레전드의 무대에 올라 깜짝 등장해 '그린 라이트'를 열창했다. 시원한 첸의 고음에 관중들의 폭발적이 반응이 이어졌다.
이밖에도 사전에 알려지지 않은 깜짝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속속들이 등장했다.
가수 아이유는 그룹 위너의 래퍼 송민호와 '금요일에 만나요'를 부르며 달콤한 공연을 펼쳤다. '슈퍼스타K6' 우승자 곽진언 역시 자신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김필과 듀엣곡을 준비했다.
이미 예고된 무대도 있었다.
씨스타 소유와 가수 정기고의 '썸' 무대에는 보라와 블락비 피오, 다솜과 모델 남주혁, 효린과 이종혁 등이 각각 짝을 이뤄 4색의 무대를 선보였다.
돌아온 '문화대통령' 가수 서태지도 후배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선택했다. '소격동' 무대에는 아이유가, '컴백홈' 무대에는 블락비 지코와 바스코가 올라 더욱 풍성한 음색을 더했다.
(왼쪽부터) 에픽하이 타블로와 가수 서태지. (CJ E&M 제공)
◈ 에픽하이·서태지…오빠들, 돌아오다긴 공백기를 가졌던 '오빠들'의 귀환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에픽하이는 2년 만에 들고 돌아온 곡 '헤픈엔딩', '본헤이터' 등을 선보이며 아이돌 그룹들과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펼쳤다. '헤픈엔딩'으로 '베스트 랩 퍼포먼스 상'을 받기도 했다.
타블로는 "에픽하이가 이 순간에 오기까지 굉장히 힘들었다. 사랑받으며 음악하는 모습을 아버지께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많이 늦었지만 여러분 덕분에 그렇게 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벅찬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서태지는 여전한 무대 장악력과 특유의 카리스마를 뽐냈다.
'소격동'을 피처링한 아이유와 몽환적인 노래를 부르다가도, 이어진 '크리스말로윈'에서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함께 뜨거운 무대를 선보였다. '컴백홈'에서는 블락비의 지코, 래퍼 바스코와 함께 무대를 누비며 왕년의 랩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 YG 대 SM…끝나지 않은 가요계 라이벌전'2014 MAMA' 역시 가요계의 양대산맥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으로 양분됐다.
특히 아이돌 그룹은 더욱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대상 격의 상 3개를 태양과 엑소가 차지했다.
빅뱅의 태양은 성공적인 솔로 활동곡 '눈, 코, 잎'으로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남자 부분, 남자가수상, 올해의 노래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