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이버해양박물관 영문 홈페이지 모습 (적색 원 안은 잘못된 영어표기다)
부산CBS는 얼마전 부산시의 영문홈페이지가 엉터리 영어나 오탈자로 범벅이 된 실태를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16개 구군과 시 산하 공공기관들 역시 정체불명의 영어표기와 오탈자가 수두룩해, 시민 혈세를 들여 제작한 영문홈페이지가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산시가 운영하는 부산사이버해양박물관 영문홈페이지는 그야 말로 낯부끄러운 수준이다.
'해양문화'를 안내하는 페이지에 해양을 뜻하는 'Marine'이 'Manine'으로 잘못 표기돼 있다.
영어철자 'r' 대신 'n'을 잘못 사용한 건데, 이같은 실수는 해양문화와 해양도서관 등 여러면에 걸쳐 계속해서 되풀이되고 있다.
Tourism도 Tounism으로 잘못 표기돼 있고, 선박을 의미하는 'Ships' 의 철자 가운데에는 h 대신 p(Spips)가 들어가 있다.
이 밖에 검색( search→serch×)이나 개방시간(opening hours→pening hours×), 입장료(entrance fee→entarance×), 정보(information→infomation×), 물고기(fish→fiish×) 등 눈에 띄는 오탈자가 한 두개가 아니다.
우리 땅(해양 영토) 독도는 Our Territory Dokdo로 표현하면 될 것을 'Dokdo, Korea Termitional and Sea'라는 영어사전에도 없는 단어(Termitional)와 무슨 뜻인지 알수 없는 난해한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밖에 찾아오는 길이나 기증안내, 수집안내의 추가정보란을 클릭하면 접속이 불가능하다는 안내가 나오는 등 관리상태도 무성의 그 자체다.
오용웅 부산시 명예통역관은 "부산에서 해양(Marine)이란 단어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데, 이런 중요한 단어를 계속해서 엉터리로 쓴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철자 하나 틀리는게 뭐 그리 대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말도 점 하나에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데 영어는 더욱 그러하다"면서 "외국인들에게 보이는 우리의 얼굴과도 같은 영어 홈페이지인데 사소한 부분이라도 틀린 것이 없도록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초자치단체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금정구는 의회 사무국 (Council Secretariat) 을 국회사무처(Assembly Secretariat)로 표기하는가 하면 금정구와 금정산, 범어사 등 행정구역명과 지명, 문화재명 등을 하나같이 잘못된 표기법으로 쓰고 있다.
남구청은 유엔기념공원(UN Memorial Cemetery→Cemetry(×))은 오탈자로, 문현금융단지는 잘못된 영어표현 (Munhyeon Finance Complex→Mun-Hyun financial complex (x))로 쓰고 있다.
경성대(KYUNGSUNG UNIVERSITY→GYONGSEONG(굥성?)×)와 부경대 (PUKYONG NATIONAL UNIVERSITY→BUGYEONG UNIVERSITY×) 등 고유명사인 지역대학 명칭을 제멋대로 쓰기까지 한다.
예문여자고등학교(YEAMOON GIRLS' HIGH SCHOOL)는 예문고(YEMOON HIGH SCHOOL) 로 표기돼 있다.
기장군은 Gijang을 키장(Kijang)으로 잘못쓰고 있고, 사하구는 구청장 Mayor을 chief administrator라는 통일되지 않은 용어로 쓰는 등 조직도와 각종 행정용어 사용에도 곳곳에서 혼선이 있다.
동구 역시 구의회(Dong-gu Council)를 Ward Council로, 구청장(Mayor)을 Ward Chief로 표기하고 있다.
관공서에는 Department(부 部)라는 조직이 존재하지 않아 대신 Bureau(국 局)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는 곳도 거의 없다.
연제구는 문화관광, 즉 'Culture & Sightseeing'에서 Signteeing이란 해괴한 단어가 나온다.
영도구는 부산 해양경찰을 'Maritime Police'라는 공식명칭 대신 'Water Police(수상경찰?)이라고 표기하는 등 16개 구군 중 치명적인 오류를 찾기 힘든 곳은 수영구청 한 곳 정도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