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업일수 기준 150일 가량 걸릴 듯
- 누운채로 인양하는 방식이 적절할 것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11월 26일 (수)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류찬열 (구난업체 코리아 쌀베지 대표)
◇ 정관용> 세월호 선체인양 논의를 위한 정부의 TF팀, 24일 출범했고 내일 첫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내일 첫 회의 앞두고 전문가의 의견 좀 들어봅니다. 선박구난전문업체예요, 코리아 쌀베지의 류찬열 회장을 연결합니다. 류 회장님, 안녕하세요?
◆ 류찬열>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세월호만한 크기의 배를 인양하신 경우도 있나요?
◆ 류찬열> 네. 저희들 계산은 한 17년 정도 인양 작업을 해서 여러 가지 케이스가 있지만 최근에 베트남에서 좀 세월호보다 약간 크다고 그럴까요, 컨테이너선인데요. 수심은 한 22m로 세월호보다는 얕고요. 배 길이는 162m로 이거보다 한 20m 정도가 크고 또 폭이 세월호보다 한 4m가 큰 26m 정도의 컨테이너선을 인양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요.
◇ 정관용> 세월호보다 좀 큰 배인데 수심은 좀 얕고 그런 거군요?
◆ 류찬열>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때 그 인양 작업이 얼마나 걸리셨어요?
◆ 류찬열> 금년 2월 정도에 영국에서 입찰해서 작업이 시작됐는데 6월 말경 끝났으니까 한 5개월 정도 작업이 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비용은 얼마 정도 들었습니까?
◆ 류찬열> 비용은 거기는 조금 여기보다는, 여기 세월호보다는 훨씬 좀 적게 들어갔습니다.
◇ 정관용> 조건이 좀 그래도 양호한 바다였던 모양이죠?
◆ 류찬열> 수심 자체가 조금 얕았고.
◇ 정관용> 낮고, 네.
◆ 류찬열> 그다음에 해안가로부터 떨어져 있는 부분이 조금 더 가까웠습니다.
◇ 정관용> 또 조류나 이런 것도 강하지 않았고요?
◆ 류찬열> 조류는 좀 셌지만 그래도 세월호보다는 조금 작았을 겁니다. 한 2~3 노트 정도 됐습니다.
◇ 정관용> 그럼 그 작업을 하신 경험에 비추어봤을 때 세월호 인양 작업에는 기간은 어느 정도 걸릴 것이라고 보고 비용은 어느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류찬열> 기간이라는 게 어느 시점부터 시작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작업이 가능한 날짜로 친다고 그러면 뭐 한 5개월 전후 소요되지 않겠나 생각을 하고 있고요.
◇ 정관용> 그런데 그 작업 이전에 사전 조사들을 쭉 해야 되지 않습니까?
◆ 류찬열>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까지 시신 인양을 위한 잠수 작업이 수시로 왔다갔다 하지만 그것은 인양을 목표로 한 조사는 아니어서.
◇ 정관용> 그러니까요.
◆ 류찬열> 저희들이 작업을 한다고 그러면 조사를 다시 하고 계획을 세우고 이런 것이 같이 병행되면서 가겠죠. 그래서 작업이 가능한 날짜라는 그 전제조건이 붙지만 대체적으로 한 5개월 전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작업가능이라고 하는 것은 조류라든가 수온 이런 것에서 잠수가 가능할 때, 그걸 말하는 거죠?
◆ 류찬열> 날씨가 나빠서 철수를 해야 되는 시간도 있고요. 또 여러 가지 조류나 이런 것이 좀 극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령 조류가 센 것에 대한 대비나 지금도 물론 충분히 대비를 여러 가지로 해서도 못하는 날들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또 동절기에는 훨씬 작업 날짜가 적게 나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작업 가능한 날짜로 5개월 정도?
◆ 류찬열> 네.
◇ 정관용> 그러면 최장 1년 이내라고 봐야 됩니까, 어떻습니까?
◆ 류찬열> 그래서 그것도 좀 말씀드리기가 좀 조심스러운데요. 인양을 목표로 한 조사가 선행돼야지만 정확한 것을 말씀드릴 수가 있는데.
◇ 정관용> 물론 그렇겠죠.
◆ 류찬열> 지금 12월 정도의 인양 여부를 결정이 되면 1, 2월 정도에 입찰이 돼서 업체가 선정되고 그러면 3월 정도에 봄이 돼서 작업이 시작된다고 가정을 두면 금년 이맘때쯤, 내년 이맘때쯤 돼서 인양이 된다고 그러면 상당히 스무스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설명을 드리면요.
◇ 정관용> 뭐 일각에서는 이렇게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라고 하던데 그렇게까지 걸리는 것은 아니로군요?
◆ 류찬열> 네, 네. 그러니까 물론 뭐 극단적으로 일기가 아주 나빠진다면 다르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예측한 것으로부터 그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고요. 만약 코리아 쌀베지가 입찰에 응하신다면 소요 예산은 어느 정도로 잡으실 생각이세요?
◆ 류찬열> 그것도 좀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지만 대체로 이미 언론에 공포된 것과 같이 한 1,000억 원 전후 정도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이것도 역시 일각에서는 뭐 1조 원이 넘을지도 모른다 그랬는데 그런 건 다 터무니없는 얘기였군요.
◆ 류찬열> 입찰에 참여할 사람들, 외국 업체들도 대체적으로 아마 그런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1,000억 원 정도로?
◆ 류찬열> 네, 네.
◇ 정관용> 우선 우리 선박구난전문가로서 류찬열 회장께서는 이 세월호 인양, 지금 찬반론이 있지 않습니까?
◆ 류찬열> 네.
◇ 정관용> 반대하는 쪽에서는 기간과 비용의 문제 또 잠수사의 안전문제, 이런 것을 들고 찬성하시는 분들은 실종자 수색 또 사고원인 조사 때문에 필요하다는 주장이신데, 류 회장 같으면 찬반론 쪽에 어느 쪽에 손을 드시겠어요?
◆ 류찬열> 글쎄요, 사실 선체 인양 뭐 그걸 저희들이 인양을 하는 업체의 입장에서는 원인 규명이나 이런 것이 필요하다라면 그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 정확하지, 제가 그것을 찬반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워낙 좀 오래돼서 심지어는 뭐 '공기방울에도 선체가 무너져 내린다' 이런 얘기까지 들리지 않았었습니까? 마지막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말이죠. 그런데 인양이 가능합니까? 인양하기 위해서 크레인 감고하다가도 다 부서지고 이러는 것 아닌가요?
◆ 류찬열> 지금 그런 말씀을 다이버가 한 것은 선체 내부에 있는 목재로 되어 있는 부분들이 부서져 내린다든가 그런 의미지 외부에 있는 외판, 철판은 대개 한 15mm 정도의 철판 뭐 10~15mm 철판이 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공기방울에 무너진다든가 그것은, 그런 얘기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인양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 말씀이죠?
◆ 류찬열> 뭐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그걸 아까 그 인양 기간에도 마찬가지인데요. 바로 세워서 인양을 할 것이냐 아니면 옆으로 누운 채로 인양을 할 것이냐라는 것도 중요한 결정해야 될 사항이고요. 그것도 조사를 해야 봐야 하는 사항이지만 우선 있을 수 있는 시신에 대한 훼손을 최소화한다는 전제조건이나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옆으로 누운 상태로, 그냥 있는 상태로 해야 되지 바로 세우면서 쏟아져 내리는 여러 가지가 같이 쏟아져 내리고 움직이는 것은 좋지 않겠다 하는 생각이고요.
◇ 정관용> 그렇죠. 누운 채로 그냥 인양한다?
◆ 류찬열> 네.
◇ 정관용> 네.
◆ 류찬열> 그리고 또 인양 수단 자체도 여러 가지가 논란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에 프로팅크레인이 많기 때문에 그런 기중기선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나 생각은 하는데, 바지에 윈치라는, 배를 끌어 잡아 올린다든가 이렇게 끌 수 있는 윈치를 설치해서 하자의 방안도 있고 프로팅독이라는 것을 주로 얘기를 하는데 프로팅독은 수면 가까이로 어떤 수단을 쓰든 간에 인양을 해 놓으면.
◇ 정관용> 띄워 올린다는 거죠?
◆ 류찬열> 수면 위에 올릴 때 많은 힘을 필요로 하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류찬열> 그때 떠올리는 것 같은 식으로 수면의 한 12m까지 인양이 되면 프로팅독을 써서 떠서 올린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아마 그 공정 자체가 첫째는 선체를 가볍게 하는 절차가 진행이 되어야 되고요. 두 번째는 이제…
◇ 정관용> 선체를 어떻게 가볍게 할 수 있어요? 지금 물과 뻘이 가득 차 있을 것 아닙니까?
◆ 류찬열> 뻘도 뭐 일부분은 차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물을 밀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도 상당히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 안에다가 가령 풍선을 집어넣어서 여러 개의 풍선을 집어넣든가 이런 것도 수압이 지금 현재 수심 40m에서는 한 5bar 정도의 수압이 걸려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그러면 대체적으로 부피가 한 6배 정도로 축소되어 있어요. 그것이 풍선이 위로 떠올라온다고 그러면 폭발이 되겠죠.
그런 것을 감안하지 않고 그런 얘기를 하는데 실질적으로는 어려운 점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제일 쉬운 것은 배 안에 들어 있는 물건을 들어내든가 또는 전혀 영향을 안 주는 부분을 잘라낸다든가 또는 선저에 더블바텀이라고 그러는 이중저 속에 물을 빼내는 절차를 한다든가.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너무 전문적인 얘기라 저희가 들어도 잘 모를 것 같고 아마 그런 것들을 내일부터 TF팀이 연구하고 준비를 해 나가야 되겠군요?
◆ 류찬열> 네. 결국 그 선체를 어떻게든 간에 가볍게 하는 절차는 있어야 될 거고요. 그다음에 이제 가닥을 체인을 걸어서 어디다가 걸든 간에 몇 가닥을 거는가도 생각을 해야 되겠지만 걸어서 전체를 감싸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게 암반으로 되어 있는 해저면하고 배가 딱 닿아 있기 때문에 터널을 뚫는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거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너무 전문적인 영역이라 다만, 오늘 류 회장께서는 ‘길어도 한 1년 이내에 한 1,000억 원 정도면 가능할 것이다’ 이 말씀 저희가 귀담아 듣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류찬열> 그런데 그것도 어쨌든 간에 조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지금까지 알고 있는 정보를 가지고 말씀을 드린 겁니다.
◇ 정관용> 네. 그런데 아까 외국에서 입찰에 참여하려고 하는 업체들도 대략 그런 정도 선을 둔 걸로 알고 있다, 이 말씀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류찬열> 감사합니다.
◇ 정관용> 코리아 쌀베지에 류찬열 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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