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억'소리가 들리는 메이저리그다.
FA 시장이 후끈한 가운데 시애틀 매리너스가 3루수 카일 시거를 장기계약으로 일찌감치 붙잡았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시애틀이 시거와 7년 1억달러 계약을 눈앞에 뒀다"고 전했다.
시거의 1억달러 계약과 함께 시애틀은 1억달러 이상 선수만 3명을 보유하게 됐다.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7년 1억7,500만달러의 계약 가운데 5년이 남았고, 2루수 로빈슨 카노가 10년 2억4,000만달러의 계약 중 9년이 남은 상태다.
시거는 2011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3루수다. 올해 타율은 2할6푼8리, 홈런 25개. 하지만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만큼 한 방이 있는 타자다. 게다가 지난해 골드글러브를 받을 정도로 수비력도 뛰어나다.
시거의 올해 연봉은 54만달러. 게다가 2018시즌이 끝나야 FA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FA로 풀리기 전까지 세 차례 연봉 조정 신청 권한이 생긴 만큼 시애틀에서 대형 계약을 안겨줬다. 메이저리그에서 4년을 뛴 뒤 1억달러 이상 장기계약을 맺은 선수는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은 네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