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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문가, "북한 철도 현대화 한국 참여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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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철도 보수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과 러시아의 철도 현대화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러시아의 한반도 전문가가 밝혔다.

러시아 사회과학원의 한국과장인 게오르기 톨로라야 박사는 "러시아가 북한 철도 시스템의 절반을 현대화하는데 필요한 자금 250억 달러는 추산한 수치에 불과하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북한 측과 생산물 분배계약을 통해 사업자금이 마련될 것"이라며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은 광물개발 사업과 병행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톨로라야 박사는 "250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가 모두 이뤄질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북한이 광물자원 수출 약속을 지키는 조건에서만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고 러시아와 북한이 설립한 합작회사의 지분 인수 방식으로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톨로라야 박사는 "한국이 지나치게 많은 지분을 인수하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 러시아가 소유하고 있는 70%의 지분 가운데 한국의 인수 규모는 절반을 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악화돼 있어 한국이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으나. 한국도 나름대로 정책 우선순위가 있고 러시아와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놓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톨로라야 박사는 "한국의 참여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러시아 단독으로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을 꾸려나가야 하겠지만, 이는 절대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경제성에 입각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톨로라야 박사는 서울과 과 평양의 러시아 대사관에서 근무했고 러시아 외무부 제1아시아국 부국장을 지냈다.

한편, 북한 내 철도 개보수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건설회사 사장이 러시아 수사 당국에 체포돼 공사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12일 시베리아 옴스크에 본사를 둔 대형 토목건설회사 '모스토빅'의 올렉 쉬쇼프 사장이 노동법 위반 혐의로 연방수사위원회에 의해 형사입건됐다고 보도했다.

쉬쇼프 사장은 올해 들어 6월까지 일부 직원들의 월급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쉬쇼프는 이외에도 다른 여러 형사 사건으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옴스크주 수력발전소 시설 공사를 위해 주 정부로부터 5억 루블(약 118억 원)의 공금을 불법으로 지원받은 사건으로 형사입건됐다.

또 지난 8월에는 옴스크시 도로 건설 공사를 진행하면서 5억2,000만 루블 이상을 횡령하고 2012년 중반에는 소치 동계올림픽 시설 공사비를 과다하게 책정해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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