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이 운용하는 스텔스 무인기를 모방해 개발한 '이란판 무인기'의 비행에 성공했다고 이란 반관영 ISNA 통신, 국영 라디오 등 현지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지난해 12월 미군의 RQ-170 센티널 모델을 역(逆)엔지니어링(완제품을 분해하면서 필요한 기술을 얻어내는 것)하는 방식으로 무인기 개발에 착수, 이날 비행 실험까지 마쳤다.
앞서 이란은 올해 5월 국영 방송을 통해 스텔스 무인기를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2011년 12월 아프가니스탄과 225㎞ 떨어진 이란 북동부 카쉬마르에서 핵관련 시설을 정탐하던 미군의 RQ-170 센티널 무인기 1대를 자국의 전자전 부대가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당시 이 무인기가 고장으로 추락했다고 해명했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제조한 RQ-170 센티널 무인기의 가격은 대당 600만 달러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주로 운용되면서 뛰어난 성능으로 '칸다하르의 야수'라는 별칭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