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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삼성SDS 상장의 수조원은 누구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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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1억 원에 한두 주를 받는 공모주, 로또 청약 열기가 뜨겁다 못해 지글지글 끓는다.

삼성 계열사들의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급성장을 해 온 정보통신업체, 삼성 SDS 주식 청약이 5일 시작해 6일 마감한다.

한 주의 공모가는 19만 원이고, 공모 물량은 122만 주다.

첫날인 5일 경쟁률은 20대 1을 기록했고 마감일인 이날엔 500대 1을 넘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이미 청약을 마친 기관투자자들의 청약 경쟁률이 651대 1이며 기관투자자들의 청약금은 450조원으로 알려지고 있으니까 삼성 SDS 청약은 가히 '로또' 경쟁률이다.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금도 종전의 사상 최대였던 삼성생명 청약 증거금 19조 8,900억 원을 크게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 열기가 이처럼 뜨거운 것은 주당 19만 원인 청약가가 현재 장외시장에서는 36만 원가량에 거래돼 두 배의 차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최대 청약 납입금이 57억 원이니까 최대한 많이 받는다고 해도 백 주에 그쳐 사실 큰 이익을 남길 수 없는데도 시중의 돈이 삼성 SDS 공모주 청약에 몰리고 있다.

삼성 SDS 주식 한두 주를 사기 위해 1억 원의 청약금을 낼 대한민국 국민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갑부들이 아니고서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중산층과 서민들에겐 삼성 SDS 청약 경쟁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주 당 19만 원짜리 삼성 SDS 공모주 청약에서 가장 큰 돈을 버는 사람은 누구일까?

5~600대 1의 청약 경쟁에 뛰어든 기관투자가나 일반인도 아닌 기존의 대주주들이다.

삼성 SDS 상장으로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둘 사람들은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이부진, 이서현 삼성 계열사 사장, 그리고 이학수 전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11.25%, 이부진·이서현 사장이 각각 3.9%씩 보유하고 있다.

19만원 공모가로 계산해도 이 부회장의 주식은 1조 6,500억 원, 이부진 이서현 사장도 각각 5,100억 원어치에 달한다.

장외 거래가로 환산하면 이재용 부회장 3남매가 보유한 주식가치는 5조 원 정도의 시세 차익이 남는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삼성 SDS 주식 상장을 통해 천문학적인 거금인 5조 원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이학수 전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은 어마어마한 시세 차익을 얻어 일순간에 갑부 대열에 오른다.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인주 삼성물산 사장도 각각 3.97%와 1.71%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역시 공모가로 환산하면, 각각 5,800억 원과 2,500억 원이 넘는다.

이재용 부회장 삼남매와 이학수, 김인주 씨는 15년 전에 장외 거래에서 5만 5,000원이던 삼성 SDS 주식을 1/8 가격인 주 당 7,150원에 샀다.

헐값으로 발행된 BW(신주인수권부 사채)를 이들에게 몰아준 것이다.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전 부회장은 지난 2009년 삼성 SDS에 손실을 끼친 이런 배임 행위로 재판에 회부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 삼남매와 이학수, 김인주 씨는 배임이라는 불법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게 생겼다.

이재용 부회장 삼남매는 삼성 SDS의 주인이나 마찬가지이고 이학수 전 부회장 등은 특수 관계인들로서 부당이득에 대한 반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들의 삼성 SDS 주식 취득이 불법 행위이고 상장을 통한 시세 차익 역시 불법으로 번 돈인 만큼 차익을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런 주장은 힘을 얻지 못하고 묻혀버릴 공산이 크다.

권력도, 정치권도, 일부 방송을 제외한 대다수 언론도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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