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고민에 빠졌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예선을 앞둔 여자 축구대표팀에서 김정미, 정설빈, 조소현(이상 현대제철), 장슬기(강원도립대)가 부상으로 빠졌다고 밝혔다.
김정미는 어깨, 장슬기는 발등과 종아리뼈 부상으로 지난 3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로 소집되지 못했다. 조소현과 정설빈 역시 각각 발등과 종아리뼈 부상으로 이틀 만에 소집 해제됐다.
이로써 윤덕여 감독은 박은선(로시얀카)의 합류가 또다시 불발된 데 이어 심서연(고양대교)이 쇄골 핀 제거 수술로 대표팀 소집에 함께하지 못한 가운데 주전급 선수들이 동시에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나는 고민을 안게 됐다. 이들을 대신해 안혜인(위덕대), 최유리(울산과학대), 이정은(부산상무), 민유경(한양여대)을 대체 발탁했지만 윤 감독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부상에 신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WK리그와 인천아시안게임, 전국체전까지 올 한해 다양한 대회에 출전한 만큼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이 났다는 것이 대표팀 관계자의 분석이다.
여자 대표팀은 내년에도 1월 4개국 친선대회를 시작으로 6월 캐나다 여자월드컵까지 치열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오는 8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할 경우 8월에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까지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