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둔 커피 있나요?" '서스펜디드 커피' 확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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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디드 커피' 운동 전 세계적으로 확산…우리도 해 볼까?

ㄴㅁㅇ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 운동이 확산될 분위기다.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은 불우한 이웃을 위해 커피숍에 커피를 맡기는 것이다.

커피를 맡긴다는 건 이런 말이다.

누군가 커피 다섯 잔을 주문한 뒤 "두 잔만 마시고, 세 잔은 맡긴다"고 말한다. 돈은 다섯 잔 값을 낸다.

그러면 나중에 거지처럼 보이는 허름한 차림의 누군가 카페에 들어와 '맡겨둔 커피'가 있는지 묻고, 한 잔을 마신다.

서스펜디드 커피란, 이처럼 따뜻한 음료 한잔도 사 마실 여유가 없는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사람들이 커피 값을 먼저 내는 것이다.

이 맡겨놓는 커피,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시작됐다.

이러한 운동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커피숍이나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사람들은 현금을 직접 후원하기보다 자신의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내는 커피나 음식을 나누기가 훨씬 더 쉽고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운동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으며, 어떤 곳에서는 커피뿐 아니라 샌드위치나 식사까지 맡겨둘 수 있다고도 한다.

현재 세계적인 브랜드 커피점인 스타벅스 역시 이 운동에 참여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이 운동은 카페의 이익 측면에서도, 기부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도 좋은 방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누리꾼들도 좋은 운동이라며 이 내용을 홍보하고 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이 운동을 알렸고, 우리나라의 시민행동 협동조합(현재 창립 준비 중)인 '작은연대' 역시 한국형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을 진행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커피숍이 유난히 많은 한국에 이 운동이 정착된다면 좋은 기부 문화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커피 이외에 빵, 국밥 등으로도 종류를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매장이나, 다른 소비자가 이를 악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서스펜디드 커피'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서스펜디드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사연이 올라오며, 확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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