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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가 구도심지역의 극심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차량 한 대 주차에 무려 1억여 원이 드는 주차장 조성사업을 벌인다.
과다비용 지출로 논란이 일 수도 있지만 주차 문제로 인한 주민 갈등을 모른척 할 수 만은 없다는 게 성남시의 입장이다.
4일 성남시에 따르면 수정·중원지역 내 주택 26가구를 매입, 공영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남시에 접수된 매입 신청 148건 중 120건에 대한 실태조사도 마친 상태다.
성남시는 이달말까지 지역별 주차 수급실태 조사를 마친 뒤 상반기 중 매입대상 토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매입단가는 공인감정평가 기관이 감정 평가한 금액으로 하며 매입대상 주택의 소유자가 성남시에서 제시하는 매입가격, 매입조건, 계약 관련사항 등을 동의하는 경우 매매계약이 체결된다.
매매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80여 면 규모 주차장 부지 매입을 위해 최소 70여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성남시는 추산하고 있다.
결국, 차량 한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데 대략 1억여 원이 투입되는 셈이다.
이는 분당구 서현동 점골 어린이공원 지하에 건립되는 공영주차장(사업비 86억 원·주차면수 212면)과 비교했을 때 1면당 조성비용이 2배 이상 비싼 것이다.
성남시는 주차 1면을 늘리는데 1억 원이 투입되더라도 이웃간 갈등 등 주차난으로 인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원구와 수정구 등에 등록된 차량은 각각 7만2,727대, 6만1,842대에 달하지만 주차면은 5만5,635면, 4만3,932면에 불과해 밤낮으로 주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1960년대부터 무계획적으로 산등성이에 도시가 형성돼 주차타워를 세우기도 어렵다"며 "과다비용 지출 논란이 예상되지만 손 놓고 주차난을 지켜만 볼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