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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업무비 개인통장 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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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흡 계좌로 2억5000만원… 사용내역 제출 요구에 "권한없다" 발뺌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이틀에 걸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특정업무경비 횡령 의혹을 비롯한 도덕성과 자질론 검증에서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해 인준에 난항이 예상된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소속 야당 의원 6명 전원은 이 후보자가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여당 의원 7명 가운데 일부는 '적격', 일부는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2일에도 거듭 제기된 특정업무경비 횡령 의혹에 대해 "규정대로 썼다"고 부인했지만 사용 내역을 증명할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관 재직 시절 받은 특정업무경비 가운데 2억 5000만 원을 자신의 계인 계좌로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 계좌에서 보험료와 신용카드 대금 등 개인적인 용도로 출금된 사실도 밝혀져 횡령 의혹을 샀다.

이 후보자는 하지만 거듭된 사용내역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에는 "제가 갖고 있지 않다", "헌재에 있는 자료를 요구할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헌재 전 경리담당자인 김혜영 사무관은 '특정업경비를 개인 계좌에 입금한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아니냐'(민주당 박범계 의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이 후보자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김 사무관은 특정업무경비 사용내역을 재판관들의 비서관을 통해 매달 한 차례씩 받아 캐비넷 한쪽에 보관했다고 증언했지만 헌재는 청문특위의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이 후보자가 특정업무경비를 입금했던 개인 계좌인 이른바 'B통장'에서 6~7차례에 걸쳐 모두 1억 7500만 원이 이 후보자가 서초동에서 개설했던 '제3의 통장'으로 이체된 기록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특정업무경비를 받기 위해 만든 통장이 아니냐"는 것.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돈은 계좌에서 이쪽저쪽 필요한대로 옮겼다"며 "어떻게 썼는지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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