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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출퇴근 내포신도시 소방공무원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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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교대 때문에 셔틀버스 이용 못해, 집구하기도 어려워"

 

충남도 소방공무원 A씨는 소방본부가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뒤부터 찜질방을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

아침에 한 차례, 저녁에 2차례 대전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있지만 3교대로 근무하는 A씨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다른 공무원과 달리 저희는 8시간 근무하고 8시간 쉬고, 다시 8시간 근무한 뒤 비번인 식이라 셔틀버스 운행시간과 안 맞아요. 밤샘근무하고 대전까지 또 2시간을 운전해서 가려면 힘들기도 하고, 어차피 8시간 뒤에 복귀해야 되기 때문에 그냥 집에 가는 걸 포기하는 거죠."

A씨가 가족들과 이주할 신도시 내 아파트는 채 완공되지 않은 상황. A씨는 별수 없이 근처 찜질방에서 잠시 피로를 풀었다 복귀를 하고 있다.

소방공무원 B씨 역시 근무와 근무 사이 소방본부 뒷산을 산책(?)하는 등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B씨는 "대전 집이 팔리지 않아 아파트 분양은 엄두도 못 내고 원룸은 수요가 급증하면서 월세가 50만 원까지 치솟았다"며 "이래저래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소방본부 구내식당에는 퇴근 이후에도 집에 가지 못한 소방공무원들이 모여 집밥 대신 끼니를 때우는 실정이다.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충남도 소방공무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에 속을 앓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태. 직원들의 초기 불편을 고려해 충남도가 한시적 셔틀버스 운행 등의 방안을 내놓았지만, 소방공무원의 경우 이전 이후 어려움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소방공무원 C씨는 "공무원 전체로 보면 소방공무원 비율이 높지 않아 우리에게만 따로 셔틀버스를 달라, 지원을 해 달라 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C씨는 "내포신도시 이전이 예정된 것이긴 하지만 집 문제, 아이들 학교 문제 등이 겹쳐 당장 이주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당분간은 혼자서 이 같은 생활을 견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 도청이전TF팀 관계자는 "예산이 없어 일반 공무원들이 이용할 통근버스도 부족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대책은 없다"고 밝혔다.

12월 말 현재 내포신도시로 옮겨온 소방본부 소속 공무원은 12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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