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선관위가 박근혜 후보 측으로 보이는 인터넷 여론조작을 위한 불법 선거사무실을 적발한 것에 대해 "물타기를 하면서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14일 자신의 고향인 경남 거제 면사무소 앞에서 유세를 열고 "대세가 기울면 새누리당은 무엇인가 하는 버릇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선거 결과를 뒤집어보려 한다. 북풍을 일으키고 흑색선전을 하고 여론조작도 마다하지 않는다"면서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는 불법선거사무소가 선관위에 적발됐다. 이제 그 배후를 밝힐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과 트위터에 들어가 보면 엄청난 알바들이 여론을 조작하는 것을 다 느끼고 있지 않은가?"라며 "그 실체의 일각이 들어 난 것이다. 빙산의 일각이다. 정말 충격적이고 심각한 여론조작이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이날 오전 민주당의 국정원 직원 여론조작 등 각종 의혹제기를 흑색선전으로 규정하며 문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서도 문 후보는 "불법 선거 사무실을 물타기를 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문 후보는 또 "여권의 최고 실력자이자 유력한 대선 후보가 수사 중인 사건에 그렇게 말하는 것은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 하는 것 아닌가. 수사 하지 말고 덮으라는 이야기 아닌가"라며 "국정원의 여론조작 의혹과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자"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에 선관위에 적발된 불법 선거사무실과 여론조작 부분을 빨리 사실 여부를 밝히라"며 "수사기관도 제대로 사실을 가리고 배후를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신의 고향인 거제를 찾은 문 후보는 6.25전쟁 당시 함경남도에서 피난을 온 부모가 거제에 정착한 것을 떠올리며 "맨 손으로 내려온 저희 가족을 품어주고 살려줬다. 덕분에 제가 태어날 수 있었다"며 "거제가 낳고 키운 문재인을 이제 거제 시민들께서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경남 민심을 잡기 위해 "상도동과 동교동으로 나뉘었던 민주세력이 저 문재인을 중심으로 다시 하나로 뭉치고 있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도 저를 지지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묵시적으로 동의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 분열됐던 영남의 민주화 세력 다시 뭉쳤다. 지역주의 정치가 해체되는 위대한 통합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되고 있다"고 경남 지역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거제에 이어 창원과 양산, 울산을 거쳐 부산을 방문하며 PK 민심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산에서는 안철수 전 후보와 만나 네번째 공동 유세를 이어간다.
[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Podcast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