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브랜드 고춧가루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농약 성분이 검출돼 해당 업체가 문제의 제품에 대해 회수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CJ제일제당이 위탁 생산한 '해찬들 고춧가루'와 '해찬들 김치용 고춧가루', ㈜영양F&S가 자체 생산한 '햇님마을 고춧가루'에서 기준치 이상의 농약성분 '터부코나졸'이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식약청 조사 결과 제품별 터부코나졸 함량은 ▲해찬들 고춧가루(10.5ppm) ▲해찬들 김치용 고춧가루 (10.8ppm) ▲햇님마을 고춧가루 (6.1ppm)다.
모두 국내 허용기준 5ppm이하를 초과한 수치다.
고추의 탄저병과 흰가루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농약으로 알려진 터부코나졸(테부코나졸)은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암물질로 지정한 성분이다.
회수 대상 제품은 유통기한이 내년 8월 13일까지로 672㎏씩 생산된 해찬들 두 제품과 유통기한이 내년 8월 22일인 햇님마을 고춧가루 493㎏이다.
식약청은 "현재 유통 중인 제품에 대한 회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판매업소나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해찬들 고춧가루' 2종을 회수(리콜)하기로 이날 밝혔다.
CJ제일제당 측은 "해당 상품은 경북 영양군 소재 영양고추유통공사에서 위탁생산한 것"이라며 "서울시에서 잔류농약 검사 중 '해찬들 고춧가루'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터부코나졸이 검출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리콜되는 제품은 유통기한이 2013년 8월 13일(2012년 8월 14일 제조)로 표시된 '해찬들 양념용 고춧가루 500g'과 '해찬들 김치용 고춧가루 500g' 등 2종으로 총 2688개분량이다.
소비자가 기준 약 8000만 원 어치다.
리콜 관련 문의처는 CJ제일제당 고객행복센터(080-850-12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