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민주동지회 "박근혜 지지"…행사장서 반대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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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상도동계 모임 민주동지회가 3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필승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행사 도중에는 회원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박 후보 지지에 반대하다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다.

민주동지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 모여 "박근혜 후보가 반드시 대통령이 되어 부단한 정치쇄신을 통해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가 더욱 중시되고 사회 각 부문에 민주주의가 더 공고하게 뿌리내리게 되기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는 ▲ 굳건한 안보를 통한 대한민국의 정체성 유지 ▲ 한반도 통일과 국민대통합, 경제성장 ▲ 빈부격차와 양극화 해소를 통한 선진 복지국가로의 도약 필요성 등을 꼽았다.

이들은 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뜻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김봉조 회장은 "지난 금요일 아침 상도동에 들러 문안을 하고 어른의 말씀을 들었다"며 김 전 대통령이 "(그동안) 우리의 아픔이 컸지만, 개인의 이해관계를 넘어 결단해 나라를 위해 일을 하는 거야. 좌파 정권이 다시 태어난다면 이 나라는 거덜나는 거고, 안보를 튼튼히 하고 나라 발전을 위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 거야'라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김 회장이 '18대 대선에 임하는 우리의 입장'을 읽어내려가던 중 민주동지회 회원이라고 밝힌 이 모씨가 갑자기 행사장에 난입해 "이런 사기가 어딨냐", "누가 YS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나", "김대중을 욕보이지 마라"고 외치며 성명서를 뿌리다 관계자들에게 멱살을 잡혀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다.

성명서는 '민주동지회 박근혜 지지는 민주화 투쟁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제목으로 작성됐다.

"동교동계, 상도동계 실세였던 일부 세력들의 박근혜 지지선언은 민주화 투쟁 일선에서 헌신과 희생으로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탄생을 뒷받침해온 당원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비판이 담겼다.

또 "박근혜 유신독재 후계자, 이명박 실정의 절반의 책임자에 대한 지지는 선거를 통해 심판과 응징을 받을 것"이라며 "국민대통합의 가면 기만극에 허수아비 노릇을 하는 반민주세력을 규탄하고 각성을 촉구하는 바"라고 적혔다.

이에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도 굉장히 고민했지만, 며칠 전 저에게 분명히 박근혜 후보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강조하며 "민주화와 산업화 시대를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온 우리가 이번 대선에서 주축이 되는 것은 역사적 사명"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총괄본부장도 "11월 24일 아침 7시에 대통령 각하께서 저에게 전화를 하셔서 '내가 박근혜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 말씀하셨다'"며 오해를 말아줄 것을 당부한 뒤, "민주화의 주역이고 정권 창출이라는 큰 역사의 금자탑을 세우셨던 상도동 동지들의 지지 결의대회는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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