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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공식 사퇴했다.
7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노총 제18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은 임원 직선제 도입 불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식 사퇴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달 30일 임시대의원대회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 안고 조합원 동지들에게 약속한 대로 오늘부로 위원장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함께 해온 강승철 사무총장도 동반 사퇴했다.
이후 민주노총 규약에 따라 정의헌 수석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양성훈 부위원장이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정의헌 위원장 직무대행은 "현 정권에서 혹독한 탄압으로 거리에 내몰려 싸우는 동지들을 살리고, 노동 탄압이 일상화된 신자유주의 노동정책을 전환하는 대선투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010년 위원장으로 당선되면서 3년 후인 2013년 '직선제' 시행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달 30일 열린 임시대의원 대회에서 '직선제 3년 유예안'이 또 다시 통과되면서 사퇴가 점쳐져왔다.
민주노총은 이후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