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캠프="">
- 20일만의 단일화...국민 무시
- 대선전 장외투쟁 합의한 셈
- 野 경선후보와 토론? 상식 아냐
<문재인 캠프="">
- 朴,단일후보 두려워 야박한 평가
- 새누리당이 국민을 거리로 내몰아
- TV토론은 의무, 朴 거부땐 우리라도문재인>박근혜> ■ 방송 : FM 98. 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 민주통합당 우상호 공보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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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두 공보단장 간의 두 번째 맞토론, 오늘 주제는 '야권단일화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그리고 'TV토론 안 하나, 못 하나' 두 가지입니다. 이 두 현안을 놓고 양쪽의 입장 들어보죠. 박근혜 캠프의 이정현 공보단장과, 문재인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일주일 만에 뵙네요. 오늘은 서로 인사들 한번 하시죠.
◆ 이정현> 의원님, 안녕하세요.
◆ 우상호> 네, 안녕하세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 이정현> 살살합시다.
◆ 우상호> (웃음)
◇ 김현정> (웃음) 두 분 다 고생 많으시고 아직까지는 밝은 분위기인데. 아마 현안에 들어가면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논리들이 있으실 거예요. 먼저 우상호 공보단장님. 어제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가 만났습니다. 단일화를 위한 첫 회동. 이 만남의 결과는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 우상호> 저희들의 예상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합의를 이끌어내셨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먼저 두 분이 지금의 시국 인식을 같이 하셨어요. 이명박 정권 5년간 우리 국민들이 너무 고통 받았고 또 지금의 정책을 변화시켜야 된다, 그래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셨고요. 그리고 이를 위해서 두 분이 힘을 합치되 그것이 좀 더 새로운 미래를 여는 가치와 정책에 대한 합의를 전제로 후보등록 전에 단일화를 한다, 이렇게 합의를 하셨죠. 그래서 상당히 의미 있는 합의를 해 내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문재인, 안철수 양쪽 다 지금 합의된 내용에 만족하시는 거죠?
◆ 우상호> 그렇습니다. 이제 시작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진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새누리당은 어제 단일화를 놓고 '꼼수다, 대국민 3대 범죄다.' 아주 거친 평가를 내놓으셨네요. 이정현 단장님?
◆ 이정현> 다른 걸 다 떠나서 저는 어제 두 분들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되고 또 국민들을 우롱하고 철저히 무시한 것에 대해서 정말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들을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 이정현> 지금 선거가 며칠 남았습니까? 후보등록까지 20일 남았거든요, 20일. 그러면 지금 대통령 후보를 뽑는 선거인데. 공당인 민주당. 50년 전통의 공당이 대통령 후보 하나를 후보등록 20일까지 내지도 못해서 아직도 경선 중입니다.
또 정치쇄신을 하겠다고 나서시는 분이 선거등록 20일 남겨놓고 아직도 본인이 출마할 거냐, 말 거냐 하나를 결정을 못해서 어제 두 분이 난생 처음으로 이제 같이 앉아서 정치나 이런 토론을 했거든요, 처음입니다.
그러면 어제 바로 20일 남겨놓고 누가 사퇴하느냐? 국민들의 관심은 그겁니다. 문재인이 사퇴냐? 안철수 사퇴냐? 누가 사퇴하느냐? 이게 국민들의 관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20일 남겨놓고 첫 만남에서 지금까지 해 왔었던 얘기들 반복하는 그런 얘기. 어제 결정한 것은 두 가지예요.
하나는 등록 전까지 단일화 결정을 협의한다. 이게 딱 하나의 결정이고 또 하나 결정은 뭐냐 하면 정말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와 전혀 관계없는 일로 거리 정치하겠다. 거리 투쟁하겠다. 장외 투쟁하겠다. 이 두 가지 요인은 모두 미사여구에 불과 합니다. 어제 두 사람들은 어제 두 사람들은 누가 사퇴하느냐 하는 것을 결정을 하고 나와야지. 그게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인 것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일단 듣고요. 우상호 단장님. '20일 너무 늦었다. 너무 늦게 만났다. 이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문제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우상호> 그건 그렇지 않고요. 그동안 두 후보가 각자 국민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현재 대한민국의 실상 또 앞으로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것인가를 각 분야별 정책발표를 통해서 본인들의 생각을 전달해 왔죠.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에게는 충분히 두 분이 알려질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요.
지금 국민 중에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모르시는 분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앞으로의 과정도 결국 후보단일화는 국민이 결정해 주시는 겁니다. 두 사람이 담판을 지어서 '네가 해라, 내가 해라.' 하는 것은 오히려 그것이야말로 밀실에서 협상하는 것이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시간이 충분하다는 말씀이신가요?
◆ 우상호>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1년 동안 안철수, 문재인 두 후보가 쭉 국민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씀드려왔기 때문에 이 자체를 국민들이 판단하고 평가해 주시는 시간을 충분히 드렸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남은 것은 결국 마무리 절차만 남아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지금 새누리당은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질 경우에 박근혜 후보가 매우 불리한 형세가 될 것이 두려워서 어떻게든 후보단일화의 의미를 평가절하 하려고 이렇게 인위적인 지적을 하고 계신데. 지나치게 야박하게 그렇게 흠집을 내려고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한 가지 더 답변 주시면 좋겠어요. 이정현 단장께서는 '어제 두 후보가 거리 정치, 거리 투쟁을 한다는 걸 약속한 셈이다.' 이렇게 평가를 하셨는데....?
◆ 우상호> 말씀하신 것처럼 등록 전 단일화를 합의한 것은 예측가능한 정치를 한 거죠. 국민들에게 저희가 언제까지 합니다, 이렇게 보고 드림으로써 저 사람들이 등록하기 전에는 하나가 돼서 둘 중의 한 사람만 후보로 등록하는구나, 이런 걸 미리 말씀을 드린 것이고요.
거리정치 얘기하시는데 이것은 새누리당이 할 말이 없으시죠. 지난번에 투표시간 연장과 소위 먹튀방지법이라고 해서 두 가지를 말씀하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희가 말이 안 되는 법이지만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서 수용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자신들 말까지 바꿔가면서 지금 거부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국민들의 여론을 통해서 투표시간 연장을 하기 위하여 지금 할 수 없이 거리로 나간 것이지. 사실상은 새누리당이 우리를 거리로 내보낸 겁니다.
◇ 김현정> 이정현 단장님, 우 단장님은 '새누리당이 공포 때문에 자꾸 늦었다고 억지평가, 평가 절하는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 이정현> 국민들에게 만약의 경우에 한번 물어보고 싶어요. '김대중 대통령하고 문재인 후보하고 누가 더 정치력 면에 있어서나 국민들에게 많은 검증을 받아 왔냐?' 라고 물으면 누구라고 얘기할까요? 그건 김대중 대통령 아니겠어요? 그런 김대중 대통령도 김종필이라는 분과 단일화를 하면서 얼마나 걸렸냐면 1년이 걸렸어요. 드러내놓고 김용환, 한광옥, 두 분이 서로 오가고 많은 양당의 분들이 오가면서 정책이나 노선이나 국정운영방향에 대한 조율을 했어요, 1년.
제가 촌놈 출신인데 시골에서 병아리를 부화시킬 때 얼마 걸리냐면 21일, 3주가 걸립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 만들고 하는 그 단일화하는데 병아리 낳는 것보다 더 못합니까? 20일도 안 걸려서 이렇게 졸속이고 이렇게 조급하게 이렇게 해서 마치 미숙아 나오듯이 이런 식으로 대통령 후보 뽑아 놓고.
그 뒤에 그렇게 1년 동안 했던 김대중-김종필, DJP연합도 2년 만에 깨져서 완전히 국정에 혼란을 가져오고 손해는 국민들이 톡톡하게 보게 만드는 그런 것이었었는데. 지금 안철수, 문재인 후보는 그렇게 마주앉아 75분 동안 대화한 것은 어제가 처음 아니었었어요? 어제 처음이었었습니다. 이렇게 졸속으로 만들어서 어떻게 하겠습니까? 또 안철수 후보가 아주 말 바꾸기를 너무 능수능란하게 해요.
◇ 김현정> 그건 또 무슨 말씀이세요?
◆ 이정현> 본인 입으로 뭐라고 얘기했냐면 11월 10일까지 정책공약을 자신이 내놓고 나서 하겠다. 그 다음에 지난번에 출마선언을 할 때 뭐라고 그랬습니까? 정치권, 특히 민주당 쇄신하고 그 쇄신 내용에 대해서 국민이 동의를 하면 그때 단일화를 하겠다고 이렇게 했거든요.
10일이 돼서 정책공약도 안 내놓고, 민주당이 지난번에 거의 완전히 실패한 정권이어서 충청도의 안희정 도지사가 스스로 폐족이라고 할 정도로 그렇게 할 정도로 한 번도 자기변혁이나 자기개혁을 안 했습니다. 그런데 20일 남겨놓고 민주당이 쇄신을 하면 얼마나 쇄신을 하겠습니까?
그리고 아직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들의 동의도 없었었는데. 어제 뜬금없이 만나서 이렇게 거짓말로 국민들에게 또 갑작스럽게 만나서 그렇게 쇄신 얘기를 합니다. 이런 식으로 국민들을 가볍게 알고 우습게 알면 절대 안 되죠. 5년 동안 못한 쇄신을 어떻게 20일 사이에 민주당이 한답니까, 무슨 재주로?
◇ 김현정> 우상호 단장은 앞에서 '1년 간 보여줄 만큼 각각이 보여줬기 때문에 20일도 짧지 않은 시간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던데요.
◆ 이정현> 이거 보십시오. 문재인 후보가 작년까지도 현실정치에 참여하느냐, 마느냐를 결정을 못했습니다. 올 1, 2월 달에 와서 겨우 국회의원 출마했고, 국회의원 선거하는 동안에 손수조 27살짜리 손수조하고도 쩔쩔매서 그 지역구에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현실정치에 참여한 지 7, 8개월 된 분입니다.
그 다음에 안철수 후보가 현실정치에 참여한다고 선언하고 나선 지가 지금 한 달 반 정도 밖에 안 됐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다닌 것은 대학생들 앞에서 논문 5편 가지고 세계적인 석학이라고 간판 걸어놓고 대학생들 앞에 가서 특강한 것 말고 뭘 했기에 작년 1년 동안 뭘 보여줬다는 겁니까? 검증이 제대로 되고 있습니까?
◇ 김현정> 우상호 단장님 답변 주시죠..
◆ 우상호> 오늘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어떻게든 단일화 흠집 내시려고 이런저런 말씀을 다 갖다 붙이시고 심지어 병아리까지 파시는데.
◆ 이정현> (웃음)
◆ 우상호> 왜 불쌍한 병아리를 여기에다 갖다 붙이세요. 정치를 오래한 것이 자랑이 아닙니다. 정치를 오래한 사람일수록 불신을 받는 이 현실을 반성을 해야죠. 이 양반 두 분이 정치적으로 정치에 참여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만 자꾸 지적을 하시는데 이 두 사람을 정치로 끌어들인 사람이 이명박 대통령이에요.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 잘 했으면 이 두 분이 정치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나라를 망쳐놓고 반성도 없이 뭘 안다고 너희들이 정치에 뛰어든다고 욕하는 거는 그야말로 적반하장이죠.
그리고 두 분의 후보단일화는 국민들의 60% 이상이 찬성하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물어봤냐고 하셨는데요. 국민들이 단일화 하라고 그렇게 요구하고 또 요청을 하기 때문에 두 분이 결단해서 정치에도 참여하고 그리고 또 두 분이 합의하신 겁니다.
이 두 분의 만남을 통해서 우리 기성정치권 사람들이 반성해야 됩니다. 왜 우리가 이런 불신을 받고 있는지. 그리고 이 두 분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정치혁신을 하려고 하는지를 오히려 지켜보면서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기 위해 노력해야지. 정치 오래하는 사람들이 이 두 분한테 질투하고 욕하고 비판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실제 이렇습니다. 새누리당도 선진당하고 새누리당하고 합칠 때 얼마나 전격적으로 했어요? 언제 국민들에게 허락받고 하셨어요? 그리고 그거야말로 야합이죠. 도대체 두 당이 무엇을 위해서 어떤 가치를 위해서 합친다는 얘기 단 한마디 없이 쓱 서명하고 말이죠. 그러니까 선진당 사람들이 반발해서 새누리당에 참여를 하지 않았습니까? 자기당 내부에서조차도 합의를 하지 않은 그런 통합을 해 놓고 나서 오히려 후보단일화를 야합이라고 비판하니 이거야말로 참 국민들이 웃습니다, 비웃습니다.
◇ 김현정> 여기에 대해서 이정현 단장님, 한마디 해 주셔야겠네요.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합당이야말로 야합이다.'
◆ 이정현> (웃음) 드디어 그 점잖은 우상호 공보단장께서 야합이라는 용어를 쓰니까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하고 선진당은 잘 알다시피 시작이 처음에 같았었고요. 그 다음에 이회창, 심대평, 이인제, 한 분 한 분들이 다 새누리당과 함께 국가 정체성을 수호해야 되고 안보를 중시여기고 그동안에 또 대한민국이 이렇게 발전을 해 오는 이런 성장에 또 산업화에 가장 함께 기여를 했었던 사람들이 함께 뜻을 같이 하는 그런 것이니까. 그리고 또 선진당에서 지금 대선 후보가 나온 것도 아니잖아요.
지금 여기는 서로 문통-안총 또는 안통-문총. 안이 대통령이 되면 문이 총리 되고, 문이 대통령이 되면 안이 총리 되고 지금 권력 나눠먹기 하는 것 아닙니까? 서로 장관 몇 개 갖고 그렇게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기왕 단일화 얘기가 나왔으니까, 제가 여기에서 단일화 역사를 말씀드릴테니, 한번 좀 참고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시간이 부족하니, 짧게 해 주시죠.
◆ 이정현> 저 단일화는 실패합니다. 왜 실패하냐면 이게 지금까지 서로 굉장히 다른 사람들끼리 했을 때는 단일화가 성공을 했는데 같은 노선끼리 하는 사람들은 실패를 했어요. 노태우-YS가 같이 해서 성공을 했어요. YS-노태우도 당연히 성공을 했고, DJ-JP도 성공을 했고, 노무현-정몽준도 성공을 했습니다. 그런데 YS하고 DJ 실패했습니다. 이회창-이인제 실패했고, 정동영-문국현이 실패했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도 실패할 것이라고 보신다는 말씀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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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 제가 보니까 두 사람이 차이가 없어요. 정치경험과 경륜이 없다는 것. 두 분 다 정말 남자라는 것을 내세우면서도 별로 남자답지 못하다는 것도 있지만 정책과 노선 면에 있어서 별로 차이가 없어요.
◇ 김현정> 우상호 단장님, '이번 단일화, 실패할 것이다. 역사를 보면 그렇다.. 여기에 대해서 짧게 반론해 주시고, 다음 주제 넘어가죠.
◆ 우상호> 그게 아니라 실패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는 말씀으로 들리고요. 남 안 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들 고치셔야 돼요. 그리고 원래 정치는 노선이 같은 사람들끼리 협의하고 함께 하는 것이 맞죠. 노선이 다른 사람들끼리 합치니까 싸우는 것 아닙니까?
YS-노태우 대통령 연합이 성공하셨다고 그러는데 그 결과가 바로 IMF예요. 뭘 성공했습니까? 두 분의 집권만 성공했지, 국가는 실패했어요.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의 결합은 결과적으로 외환위기 극복하고 남북관계를 평화단계로 만드는 데 성공했어요, 결국. 집권의 성공이 아니고 그 집권기간의 평가가 성공했느냐, 안 했느냐를 가름하는 것이겠죠.
제가 볼 때는 문재인, 그 다음에 안철수 두 분의 결합은 오랫동안 나라를 걱정해온 그리고 가치를 공유하는 같이 공유하는 두 분의 결합이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정현>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 김현정> 한마디만 해 주십시오.
◆ 이정현>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들은 기성정치, 기득권 정치에 대한 실망을 가지고 정치쇄신을 하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결국 안철수 후보가 말하자면, 지난 노무현 정권의 실패했었던 정당. 그러면서 자기변혁 한번 하지도 못했던 민주당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면 쇄신을 바랐던 국민들이 결국 떨어져 나가죠, 그쪽으로 가게 되면. 또 문재인 후보가 만약에 됐다. 50년 동안 민주당을 지지해 왔었던 전통지지자들은 '아니, 당으로써의 체면이 있지, 체통이 있지. 50년 동안 지켜온 당을...'
◇ 김현정> 한마디 시간 지난 것 같습니다. 약속된 주제가 또 있어서, 시간제한이 있어서 일단 넘어가고 시간이 남으면 조금 더 하기로 하죠. 다음 주제는 뭐냐면 '이번 대선의 특징이 후보들의 선거토론이 한 차례도 제대로 열린 적이 없다' 이건데요. 이게 못 하는 건가, 안 하는 건가. 우선 우상호 단장님께 먼저 발언 기회 드리죠.
◆ 우상호> 이번처럼 이렇게 TV토론이 무산된 예가 과거에 없었습니다. TV토론 횟수가 좀 늘었다, 줄었다 이런 건 있어도 이렇게 한 번 못한 경우가 없죠. 그런데 보면 저희들은 "KBS, MBC, SBS 토론회에 다 참여하겠다" 문재인 후보가 허락을 했는데요. 유독 박근혜 후보가 토론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후보 단일화 한 다음에 와라. 자기 순서를 뒤로 빼달라" 이런 식인데, 국민의 검증을 피하는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뭐가 그렇게 두려운 게 많아서, 뭘 숨길 게 많아서 토론을 피하십니까? 저는 TV 토론 무산된 주 책임인 박근혜 후보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TV토론의 장으로 나오셔야 한다, 이렇게 주장합니다.
◇ 김현정> 이정현 공보단장님, 민주당은 박근혜 후보가 토론을 회피하는 바람에 자꾸 성사가 안 되는 거다, 사과해야 된다는 주장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정현> 국민들이 보통 정치인들, 특히 유력 정치인들의 토론의 장으로 가장 많이 기억하고 있는 게 관훈토론하고 방송인클럽 토론일 겁니다. 관훈토론과 방송인클럽에 박근혜 후보는 지금까지 총 합해서 10번을 출연 했습니다. 여기에는 중진기자들이 나와서 전혀 예고되지 않은 질문을 즉석에서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각 분야에 대한 검증을 받을 수 있는 곳인데, 박근혜 후보는 지금까지 여기에 10번을 나갔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개별로 출연하신 것 말씀이시죠.
◆ 이정현>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지금까지 관훈토론에 단 한 번도 나간 적이 없습니다. 방송인클럽에 단 한 번도 나간 적이 없습니다. 그 밖에 다른 방송 대담조차도 한 마디로 말해서 힐링캠프나 무릎팍도사나 예능프로에 가서 그러한 것들은 일방적으로 이렇게 하고. 또 학생들 앉혀놓고 교수로서 일방적으로 특강을 하는 그러한 것들은 아주 즐겨하시지만 사실상 제대로 된 검증, 이런 부분에서는 단 한 번도 나간 적이 없어요. 유력한 서울 시장후보도 관훈토론, 방송인클럽은 다 나가거든요.
그런데 지금 안철수 후보는 1년 넘게 이렇게 대선후보라는 이름에 오르내리고 있으면서도 관훈토론, 방송클럽에 단 한 번 나간 적이 없어요. 이런 게 왜 그러느냐? 지금 단일화 쇼도 왜 이렇게 뒤로 미뤄서 하느냐? 이 사람들의 무능력, 무경험 또 무임승차, 무책임 이런 부분들. 또 실패한 노무현 정권에 대한 이런 것들을 검증받기 싫으니까 자꾸 피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면 이번에 KBS 토론은?
◆ 이정현> 그러니까 후보를 결정해라. 우리가 왜 그쪽에 경선하는 후보들하고 확정된 박근혜 후보가 토론을 합니까? 그건 상식적으로 맞지 않지 않습니까? 아직 두 분은 경선 중에 있잖아요. 경선을 빨리 끝내라 이거입니다. 어떻게 국민들에게 대통령 선거를 하겠다면서 후보들이 이렇게 검증을 안 받고 그냥 이런 식으로. 더군다나 준비도 없었던 사람들이, 정치경험도 없었던 사람들이, 최소한 국민들이 자질과 능력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를 줘야 될 것 아닙니까? 빨리 후보단일화를 해야죠.
◇ 김현정> 정리를 해보면, 후보단일화에서 한 명이 결정되면 그때 나가겠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정현> 그때 나가겠다는 게 아니라 그게 상식 아닙니까? 어떻게 두 당의 경선후보들하고 토론을 합니까? 그게 상식적으로 맞지 않지 않습니까?
◇ 김현정> 우상호 단장님 답변주시죠.
◆ 우상호> 오만한 발상이에요. 이 후보단일화 문제는 범야권후보들끼리 알아서 진행하는 거고요. 박근혜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개입해서 "누구 하나로 정리해서 그 다음에 와라" 이렇게 얘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과거에 말이죠. 열린우리당 집권당 시절에 저도 대변인을 했습니다만, 그때 야당이 4, 5개일 때 제가 1:4, 1:5로 토론을 했어요. 집권당 후보는 많은 다양한 야당후보로부터 비판을 받고 검증을 받으면서 자기의 말하자면, 정책과 비전을 내놓을, 평가받을 준비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야권후보가 하나로 와야만 한다. 2:1로 싸우면 불리하니까 1명만 와라, 이렇게 지적하시는 것은 저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국민에게 자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나오는 거지, 야당후보가 몇 명이냐? 이런 문제를 선택하고 검증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경선이 끝나고 확정된 날, 바로 박근혜 후보가 경선 확정되고 나서 한 달 후에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확정됐지 않습니까?
결국 3명의 후보가 확정된 순간부터는 다양한 형태의 토론회가 있었어야 한다고 보고요. 특히 1명, 1명 개별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형식은 토론회가 아닙니다. 그건 대담집이죠. 그러니까 3명이 한 자리에 앉아서 토론하는 토론회가 반드시 개최됐어야 됩니다. 이걸 왜 피하십니까? 박근혜 후보에 대한 검증, 본인이 불리한 이슈, 정수장학회라든가 여러 가지가 터져 나오니까 검증을 피할 목적으로 그런 핑계를 대고 안 나오신 거예요. 이제라도 토론의 장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 김현정> 우상호 공보단장님, 충분히 다 말씀 하시신건가요? 제가 시간을 비슷하게 드리고 싶은데....예, 그럼 충분히 말씀하신 걸로 보고요. 그러면 이제 각각 한 번씩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이정현 단장님, 먼저 답변하시죠.
◆ 이정현> 박근혜 후보는 알다시피 15년 동안 정치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도 했고 여당, 사실상의 대표도 했었고. 그리고 5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에 수도 없이 많은, 이런 저런 것을 겪으면서 위기관리능력도 보여줬고. 지도자로서 국민들에게 약속을 어떻게 지키느냐, 정치생명을 걸고 약속을 지키는 모습도 보여줬고. 우리 정치권에 거의 없었던 깨끗한 승복의 모습도 보여줘서 국민들을 감동시킨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 가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서 실질적으로 남북관계 문제를 논의한 적도 있고, 세계 각국의 지도자 수십명의 정상들과 정상외교 같은 것도 해 본 적이 있고요.
실제로 많은 정치 갈등을 극복해 나가면서 위기관리능력도 충분하게 국민들한테 보여준 적이 있고요. 그 과정을 통해서 수도 없이 많은 인터뷰와, 수도 없이 많은 토론과, 수도 없이 많은 대담을 통해서 검증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이제 정치권에 나온 지 한 10개월, 1년 반, 그냥 1달 반 이렇게 된 분들이기 때문에 검증할 기회도, 자질과 능력이 뭐가 있는지도, 위기상황에서 어떻게 할지도 아무도 모릅니다. 이렇게 준비 안 되고, 이렇게 불안한 후보들을 상대로 해서 대선을 치러야 된다는 게 참 국민들의 불행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TV토론은 야권에 한 사람이 정해질 때까지는 계속 못 나간다는 게 확실한 거죠? 결정되면 그때부터 하겠다는 말씀인가요?
◆ 이정현> 그때부터 우리는 무조건 합니다. 후보결정 돼서 나오면 저희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오히려 TV토론입니다.
◇ 김현정> 우상호 단장님, 그러니까 박후보는 단일화해서 1명 정해질 때까지는 분명히 못하겠다는 말씀이십니다.
◆ 우상호> 네.
◇ 김현정> 박근혜 후보는 무수하게 그동안 검증받지 않았느냐, 토론하지 않았느냐? 이런 말씀인데요. 답변주시죠.
◆ 우상호> 그러니까 당대표로서 관훈토론회에 나가든지 말하자면 방송기자클럽에 나간 적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건 이정현 단장 말이 맞는데요. 그건 당대표로서 나간 것이고요. 이번 18대 대선, 내년도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누가 어떤 자질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토론은 단 한 번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열리지 않은 이유가 박근혜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방송국이 말이죠. 3자 토론이 잘 안 되니까 할 수 없이 그러면 3명이 순차적으로 나오는 1:1 토론을 하자고 해도 안 나오셔요.
KBS 같은 경우는 날짜까지 정해졌는데 자기가 제일 뒤에 하겠다. 먼저 안철수, 문재인 후보부터 해라, 순서까지 지정해줘서 그 순서가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참석을 안 한다고 했고요. 그렇게 하다 보니 나머지 후보들이 참석한다고 했는데도 KBS가 이것을 취소했어요. 이런 적이 없습니다.
아니, 토론 순서를 정하는 것은 방송국에서 정하는 거고 추첨을 하자고 했는데, 자기가 맨 뒤에 한다고 억지를 부려서 이 토론회를 무산시켰습니다. 방송을 자기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겠다는 그런 오만한 태도인데요. 나중에 대통령 되시면 방송의 순서까지 자기 마음대로 정하려고 할 것 아닙니까? 이것은 언론관도 잘못된 것입니다.
또 이런 지적을 받고 그대로 토론회를 무산시킨 각 방송국들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과거에 여당후보가 총선이나 여러 가지 지방선거 때, 여당후보가 참석하지 않거나 여당측 토론자가 참석하지 않으면 나머지 분들로 토론회를 진행한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라도 박근혜 후보가 참석하지 않는다고 하면 안철수, 문재인 두 후보만 불러주세요.
◇ 김현정> 그러면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라도 하겠다, 이 말씀인가요?
◆ 우상호> 그럼요. 박근혜 후보가 안 오면 우리끼리 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 김현정> 그러면 박근혜 후보측에서는 그렇게 해도 괜찮습니까, 그건 상관할 바 아니다?
◆ 이정현> 앞으로도 계속 우상호 후보가 우리 결재를 받으러 오면 좋겠습니다. 언제부터 우리 결재 받고 그렇게 했습니까? 좀 도리를 지켜서 국민들한테 최소한 20일 남겨놓고 대통령 후보를 정하려고 하는 그런 기본적인, 정말 국민들에 대한 예의부터 좀 지켜야 합니다. 어떻게 대선을 이렇게 치를 수가 있습니까?
◇ 김현정> 두 단장님, 시간상 오늘은 여기까지 하구요, 다음 기회에 다시 모셔야겠습니다. 오늘도 뜨거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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