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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투표시간 연장, 시골엔 가로등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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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처리’, 동시 논의한다는 뜻이었다
투표시간 연장에 드는 100억이 껌값인가?
문재인 후보, 솔직히 ‘먹튀법’ 받을 줄 몰랐다
투표시간 연장, 논의는 하겠지만 분명히 반대!

이정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방송일 : 2012년 11월 2일 (금) 오후 7시■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출 연 :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


▶정관용>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이정현 공보단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정현> 예,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오래간만입니다.

▷이정현> 예, 오래간만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이번에 사고 치신 것 아니에요?

▷이정현> 사고 아닙니다. (웃음)

▶정관용> 사고 치신 것 같은데요?

▷이정현> 사고 전혀 아닙니다.

▶정관용> 지금 뒷수습하시려고 막 그러는 것 같은데요?

▷이정현>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설명할까요?

▶정관용> 핵심적으로 동시 처리라는 말 하셨어요, 안 하셨어요?

▷이정현> 동시 처리 당연히 했지요. 동시 처리라고 하면서 동시에 국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그렇지 않습니까? 잘 알다시피 법안이 제출되면 공청회, 토론회 거치고, 또 해당 상임위 소위원회에서 다뤄지게 되고, 그리고 또 상임위 본회의에서 다뤄지고, 법사위 거치고, 국회 본회의 가고.

▶정관용> 맞습니다.

▷이정현> 이런 것이 처리 과정입니다. 그 과정에 처리라고 하는 것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국회에서 논의한다는 이야기이지요. 동시에 논의. 왜냐하면 두 가지 법은 절대로 교환할 수 없는, 특별한 성격을 가진 그런 법이기 때문에...

▶정관용> 잠깐만요.

▷이정현> 처음부터 절대로 교환이 될 수가 없습니다.

▶정관용> 단장님, 그러니까 이 두 법 뭐 국회에서 함께 논의하자, 보통 이렇게 표현하고요. 동시에 처리하자, 라고 표현하면 두 법 같이 연계해서 이것 동의하면 우리 이것 동의할게, 이렇게 듣는 게 상식 아닙니까?

▷이정현> 상식이고요. 제가 그날 기자들의 질문에 네 번 답변을 했습니다. 지금 거기에 맨 마지막 것이 그것입니다. 먹튀법과 동시에 논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라고 강조를 하고. 또 다시 질문한 것에 대해서 126석이나 있으면 정상적으로 국회에서 다뤄야 한다, 이렇게 제가 표현을 했고요. 그 다음에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제가 이렇게 표현도, 이런 표현도 합니다. 아까처럼 먹튀 방지법이 훨씬 우선하고, 그렇기 때문에 손을 대야 한다, 이런 표현도 했었었고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꼼수를 쓰고 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논의를 하자는 것이다. 두 가지 동시에 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한다, 한다가 아니라 먹튀법, 연장법을 같이 논의하자는 이야기다, 이게 지금 그날 했던 제 녹취록을 읽어드리고 있는 겁니다.

▶정관용> 아, 그렇게 상세하게 설명을 했다?

▷이정현> 아니, 제가 계속 녹취록을, 기자들이 받아 쳤었던 녹취록을 기자들에게 받아가지고 지금 제가 읽어드린 겁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동시...

▷이정현> 곳곳에서 동시에 논의하자, 라고 이야기를 했고 안 한다, 한다가 아니라 먹튀법, 연장법을 같이 논의해야 한다, 이게 그때 했었던 제 발언입니다. 동시에 논의해야 된다, 라는 대목도 있고.

▶정관용> 이 투표 시간 연장은 야권에서 이제 오래 전부터 쭉 문제를 제기해왔던 사안이고, 이 정치자금법 개정안 부분은 새누리당에서 새로 들고나오신 법안이지요?

▷이정현> 그것이 아닙니다.

▶정관용> 순서상으로 보면.

▷이정현> 이 먹튀법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의 김기현 의원과 이주영 의원이 이미 법안으로 제출되어 있었던 것이고요. 투표시간 연장법도 최근에서야 민주당이 냈던 것이고. 이제 더 거슬러 올라갈게요. 올 3월 9일, 금년입니다, 3월 9일, 18대 국회였었지요.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투표율 제고를 위한 어마어마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는 법을 이미 통과시켜놓은 게 있습니다.

▶정관용> 뭐지요?

▷이정현> 그게 뭐냐면, 선거인명부 통합관리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비정규직 인사들을 상대로 조사를 해봤더니 가장 원하는 게 뭐냐면, 아무 데에서나 투표를 좀 하게 해 달라.

▶정관용> 그러니까 자기 주소지가...

▷이정현> 투표시간 연장은 14%인데, 아무 데에서나 투표를 하게 해 달라, 가 18.9%였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주소지...

▷이정현> 아니, 58.9%였습니다.

▶정관용> 주소지 아닌 곳에서도 투표할 수 있게 해달라?

▷이정현> 그래서 이게 뭐냐 하면, 지금은 내가 봉천동 사는데 봉천동 앞에만 제 투표 이름이 있기 때문에 거기 가서만 투표를 하게 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이것을 예를 들어서 투표날, 어느 청년들이 불국사를 놀러를 가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가다가 동대구역에 내려가서 투표소를 들러도 자기 이름이 있습니다. 그러면 거기에서 투표를 하던지, 아니면 제가 봉천동 사는데 구로공단을 다닙니다. 비정규직입니다.

▶정관용>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이정현> 점심시간이나 담배 피울 시간에 잠깐 나와서 구로동 동사무소에 가서 투표를 할 수 있게 하는 법이 내년부터 시행을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이미 여야 합의로.

▶정관용> 내년부터예요?

▷이정현> 그렇지요, 내년부터. 그래서 왜 그러면 금년 대통령 선거에 이걸 적용을 안 하느냐, 라고.

▶정관용> 그러게요.

▷이정현> 그거를 봤더니 선관위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건, 투표인 명부를 작성하는데 기술적으로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금년 선거까지는 이렇게 치르고, 내년부터는 아까 통합선거인관리법으로 치르게 된다고 한다면, 지금 비정규직들이 직장이 멀어서, 시간이 늦어서 투표를 할 수 없다는 말들을 안 해도 될 만큼 그렇게 여야가 합의로 만들었고, 이 법안을 만들 당시에 아까처럼 투표시간 연장법도 논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굉장히 후순위였고, 이 먼저 선행, 58.9%가 원하는, 아무 데에서나 투표할 수 있게 하는 이 법만 통과해놓으면 투표시간 연장이 소용이 없겠다. 그래서 여야가 다 합의를 해서 해놓은 건데 선거 40여 일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이 법 통과시키기 위해서 서명작업하고, 1인 시위를 하고, 또 촛불시위를 곧 있으면 한다, 그러고 이렇게 요란을 피웁니다. 선거 코앞에 두고 이렇게 선거법을 고치려고 갑작스럽게 엊그저께까지도 일절 말 한 마디 없던 사람들이...

▶정관용> 저, 이 단장님, 그런데 어쨌든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인명부 통합관리도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이정현> 이번에는 안 되지요, 이번에는. 기술상으로 어렵다고 하니까.

▶정관용> 그러니까 기술상으로 안 되니까, 이번에 어쨌든 안 되니까, 그러니까 그나마 투표시간이라도 연장합시다, 이 말도 가능한 것 아니에요?

▷이정현> 아, 뭐 가능이야 하겠지요. 논의를 해 볼 수 있는 건데, 한번 보십시오. 투표 시간 연장을 못해가지고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을 못했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을 못했습니까, 민주당이 다수당이 못되어 왔습니까? 40년 동안 12시간 투표로 이날 이때까지 대한민국 민주화 이만큼 진전시켰고, 정권교체도 했고, 이렇게 온갖 선거 다 해왔거든요. 그런데 굳이 이번 선거에, 굳이, 이렇게 며칠 남겨두고 저런 식으로 밖에서 요란을 떨면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그 말입니다. 그런데 거기 하는데, 선관위에서 이것을 반대를 합니다. 선관위에서 반대한 내용입니다. 왜 그런가 하면 우선은 투표, 투개표를 관리를 하는데 인원이 거의 10만 여 명이 듭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이정현> 그런데 현재 하고 있는 게 12시간이잖아요. 그런데 투개표 관리할 사람들 한 시간 먼저 나오고, 한 시간 또 늦게 퇴근을 해야 됩니다. 그러면 14시간입니다. 두 시간 연장을 하면 16시간이거든요. 근로기준법상 8시간 노동을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2교대를 해야 됩니다. 지금 2교대를 해도 사람들 모으기가 힘드는데, 그 배가 드는 또 그 사람들 차출하기도 힘들고, 그러기 때문에 사실 저희들이 뭐 돈 때문에 이게 안 된다, 가 아니라, 선관위에서 이렇게 하게 되면 이분들에 대해서, 2교대를 하는 이 사람들을 차출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또 100억이라는 돈이 더 들어가야 되는데, 민주당에서는 아, 국민 혈세 100억을 그냥 무슨 껌값으로 생각을 하더라고요.

▶정관용> 그러니까 결국은...

▷이정현> 그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다, 이 말입니다.

▶정관용> 결국은 돈 때문에 안 된다, 그 말 아닌가요?

▷이정현> 아이, 뭐 꼭 우리가 돈 때문만이라고 그렇게 하지는 않았지 않습니까?

▶정관용> 자, 이 단장님, 알겠습니다. 제가 순서대로 질문드릴 테니까 좀 단답형으로 답변해주세요.

▷이정현>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작년에 여야가, 아니지요, 지난 3월 9일 여야가 합의해서 법 개정한 것을 칭찬하셨잖아요.

▷이정현> 굉장히 칭찬했지요.

▶정관용> 그거는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니까 칭찬하신 거지요?

▷이정현>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건 무슨 뜻이냐 하면 투표율 높이는 것을 동의하시는 거잖아요, 그렇지요?

▷이정현> 아니, 투표율 높이는 것을 반대하는 정당이 어디 있습니까?

▶정관용> 그러니까요. 그러면 이번에 기술적으로 불가능해서 선거인명부 통합관리는 정 안된다, 하면 두 시간이라도 연장하면 투표율이 좀 올라가는 것은 사실일 것 아니에요?

▷이정현> 아니, 그것에 대해서 지금까지 어떤 곳에서도 사실이다, 투표율이 반드시 올라간다, 라고 하는 증거가 나온 게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관용> 어제 제가...

▷이정현> 캐나다에서도 두 시간을 늘려봤는데요, 첫 회에는 올라가더니 그 다음에 도로 떨어졌습니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로 한 시간을 늘려봤더니 올라갔다가 다시 떨어졌었습니다.

▶정관용> 일본...

▷이정현> 투표율이 오르고 내리고는 그때 그 선거에 얼마나 큰 이슈와 국민적인 관심을 갖는 그런 이슈가 있느냐, 또 얼마나 좀 경쟁적인 후보들이 나와가지고...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정현> 국민적인 관심을 갖느냐, 이런 것이 투표율을 좌우를 했지...

▶정관용> 물론이지요.

▷이정현> 투표시간이 두 시간을... 뭐하러 두 시간만 늘립니까, 이틀을 늘리지. 예? 24시간을 늘리던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정관용> 이 단장님.

▷이정현> 왜 하필이면 두 시간입니까.

▶정관용> 그러니까, 아까 일본 사례 말씀하셨는데, 한번 올라갔다가 조금 떨어졌다가 그 다음에는 계속 올라갔더라고요. 그건 제가 숫자를 확인했고요.

▷이정현> 제가 가지고 있는 선관위 자료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정관용> 뭐 좋습니다, 그건. 이 단장님 지금 말씀이 투표율을 좌우하는 것은 얼마나 격전의 대상이 되느냐, 관심 끄는 후보들이 나오느냐, 이제 그 말씀이시잖아요. 그렇지요?

▷이정현> 그렇지요.

▶정관용> 이번 대선은 지금 굉장히 관심 끄는 후보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요?

▷이정현> 예, 그러면 투표율이 올라가겠지요, 12시간 투표를 해도.

▶정관용> 그런데 두 시간 더 늘리면 더 올라갈 것 아닙니까? 그렇지요?

▷이정현> (웃음) 참, 아니, 그런 증거가 없다고 아까 말씀을 드렸지 않습니까?

▶정관용> 아니, 조금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투표시간을 일본에서 연장했더니 후보들이 관심 있는 사람들이 되면 그래도 올라가더라, 그 말씀 하신 것 아니에요?

▷이정현> 그렇습니다. 후보들이 관심 있는 사람들이 되면 뭐 투표시간에 관계없이, 늘리거나 늘리지 않거나 우리나라에서도 올라갔습니다. 재보궐 선거도 굉장히 뜨겁고 이렇게 하게 될 때는 투표율이 굉장히 올라갔었습니다. 그러나 재보궐선거에 후보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그렇게 국민적인 관심을 못 거둬들이게 되면 아주 상상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20몇 퍼센트까지 떨어졌습니다.

▶정관용> 맞아요.

▷이정현> 두 시간 늘렸어도.

▶정관용>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이번 대선도 관심이 아주 집중되기 때문에 투표율이...

▷이정현> 그래서 아마 12시간 투표를 해도요, 굉장히 많이 투표를 하게 될 겁니다, 관심이 높아서.

▶정관용> 지난 총선보다 투표율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 분명한데, 차제에 두 시간 더 늘려서 조금 더 높이면 좋은 것 아니에요?

▷이정현> 아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고, 선관위에서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요, 이 기회에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비정규직 투표율이 높아지게 되면 새누리당에 불리해서 그런다, 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큰 오해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여론조사를 봐보면 서민층에서 오히려 새누리당에 훨씬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오거든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후보가 든든하고, 누가 봐도 오랫동안 준비가 되었고. 그래서 저분이 집권을 하게 되면 적어도 경제를 훨씬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서민층이 저희들에게 지지율이 높게 나오기 때문에...

▶정관용> 서민층...

▷이정현> 비정규직 부분들도 아마 투표율이 높게 나올 겁니다.

▶정관용>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새누리당에 유리하다, 이거지요?

▷이정현> 그렇지만 저희들은 지금에 와서 그런 손대지 말자는 거지요. 경기 앞두고.

▶정관용> 경기 앞두고 손대지 말자, 가 핵심입니까, 돈 드니까 하지 말자입니까?

▷이정현> 아니, 핵심이 여러 가지를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제가 열다섯 가지를 들 수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한번 보십시오. 지금 밖이 굉장히 어두워졌거든요. 보통 12월 되면 더 일몰 시간이 빨라집니다. 5시 14분이면 어두워집니다. 그러면 저 섬 지방이나 산간 지방이나 이런 곳은요, 그 어두워진 캄캄한데 투표하러 가는데, 두 시간을 더 늘리게 되면 6시까지 해도 어두워지는데, 두 시간을 더 늘리게 되면 굉장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정관용> 어떤 어려움이?

▷이정현> 그것까지 감안해서 옛날에 우리 선배 정치인들이 다 일몰시간, 일출시간 감안해가지고 6시에서 6시까지 한 것 같습니다.

▶정관용> 어두워지면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요?

▷이정현> 아무래도 시골 같은 데는 가로등도 없고 이렇게 하기 때문에요, 투표소가 멀게 되면, 뭐 두 시간 늘렸다고 그래서 그 어두운데, 캄캄한데 그 대낮 12시간 놔두고 뭣 때문에 그 어두우고 캄캄한데 그렇게 가시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오히려 또 이런저런, 또 가는 데 또 사고도 발생할 수 있고...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정현> 어려움이 또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정관용> 아까 지난 3월에 이제 이 투표 관련해서 법을 바꿀 때 비정규직들 조사했더니 58.3%가 아무 데에서나 투표할 수 있게 해 달라, 라고 했다고 그러지 않으셨습니까?

▷이정현> 그렇습니다. 그리고 더 문제가...

▶정관용> 그런데...

▷이정현> 그 다음에가 사전투표이고, 세 번째가 투표시간 연장인데, 14%인가 되었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이번에 리서치뷰라고 하는 데에서 전 국민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더니 3분의 2 이상이 투표시간 연장에 동의하는 걸로 나왔습니다. 이 자료는 보셨어요, 혹시?

▷이정현> 아, 그건 봤습니다, 물론.

▶정관용> 이 정도 국민이, 3분의 2 이상이면 상당히 압도적 지지인데, 그러면 정치권에서 수용해야 되는 것 아닐까요?

▷이정현> 아무리 좋은 그런 것도요, 실질적으로 아까처럼 그런 이런저러한, 아, 당장에 선거관리를 하는 주최측인 선관위에서도 그렇게 어렵다 하고, 이 선거 가지고 40년 동안을 해왔는데 지금 그렇게 또, 한번 반대로도 좀 생각 좀 해봐 주십시오. 이제 40일 남겨놓고 후보 자질 검증이나 능력 검증이나 경험, 경륜 검증, 이런 것도 좀 시급하지 않습니까? 정치권이 지금 대선에 관련해서 투표시간 두 시간 늘리고 말고에 이렇게 언론이나 귀한 시간을 전부 거기에다 쏟아부어야 되겠습니까?

▶정관용> 저희 다른 아이템도 합니다. 이것만 하는 것은 아니고요. 그러면, 지금 선거 40일밖에 안 남았으니까 지금 하지 말고, 만약 내년에 그러면 투표시간 연장하는 것 처리하자, 그러면 동의하실 수 있을까요?

▷이정현> 아니, 동의 정도가 아니라, 이것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아까처럼 통합선거인명부 관리법이 이미 통과가 되었다니까요, 법으로.

▶정관용> 그것만 하면 될 거라고 본다?

▷이정현> 그것 되면, 아니, 생각해보십시오. 그것, 자기, 비정규직이 시간, 자기 집 앞에서 10분 할애를 못해가지고 투표를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고 한다면, 직장 앞에 나가서 점심시간에, 담배 피울 시간에 잠깐 가서 하는데...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정현> 그렇게 할 수 있게 다 되어 있는데요. 또 청년들이 지방에 갔을 적에나 놀러가서도, 전부 거기 가서도, 관광지에서도 다 투표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 단장께서 선거 보조금 환수법안, 그 이야기를 설명하신 바로 다음날 문재인 후보가 전격 그걸 수용했잖아요. 혹시 문재인 후보가 수용할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수용 안할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이정현> 아니, 저는 수용하고 안 하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예를 들어서 투표시간을 늘리고 줄이고 하는 문제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투표율을 올리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 한 아이디어이지요. 그런데 후보로 출마를 하겠다고 해가지고 무려 152억을 받았다가 후보가 사퇴를 해버리고도 152억을 그냥 먹는다고 한다면, 국고를, 더구나 국민 혈세를 그냥 그렇게 먹는다고 하면은 그게 선택의 문제겠습니까?

▶정관용> 이건 당위다?

▷이정현> 그건 완전히 필연의 문제이고, 그건 양심의 문제이고, 그건 만약에 문재인 후보님께서 그 돈 안 내놓겠다, 그건 창피한 일이지요, 그건 대통령 후보로서. 창피한 일이지 그게 알고도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이겠습니까?

▶정관용> 그러니까 제가 여쭤보는 건, 전격적으로 하루만에 문재인 후보가 그것 받겠다, 하리라고는 예상 못하셨지요?

▷이정현> 아, 그건 솔직히 예상 못했어요. 그런데 대단하시더라고요. 저는 문재인 후보는 그런 점에 있어서 저는 참 좋아합니다. 아주 훌륭하시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그건 당위성의 문제인데, 그건 안 했으면 창피할 일인데, 받았기 때문에 참으로 훌륭하고 좋은 그런 후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이제는 국회에서 두 법안을 함께 다 논의해보자, 라고 아까 그런 설명이었다고 하셨잖아요.

▷이정현> 예.

▶정관용> 그런데 문재인 후보가 동의했으니까 그럼 이제 선거 보조금 환수법안은 통과시키고, 투표시간은...

▷이정현> 그건 당연히 통과시켜야지요, 당연히.

▶정관용> 투표시간 연장은 통과 안 되고, 이런 입장이시군요?

▷이정현> 아니, 그 논의를 한다니까요? 지금 행안위에서 논의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선거의 어떤 각종 법안에 대해서 논의를 하러 들어갈 때 각 당의 입장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우리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지금 이 시점에, 이 정도의 시간을 남겨두고...

▶정관용> 하는 건 반대이다?

▷이정현> 이렇게 또 내년이면 당장에 되는 그런 법을 지금 굳이, 지금 그런 식으로 돈을 왕창 들여가면서 선관위가...

▶정관용> 그러니까요.

▷이정현> 돈을 들여가면서 그렇게 할 그런 게 아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논의...

▷이정현> 라는 그것이 우리의 입장이고, 다만 논의는 분명히 하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논의에 들어가는데, 새누리당은 일단 투표시간 연장에는 반대이신 거고. 그렇지요?

▷이정현> 그렇습니다.

▶정관용> 대신에 민주통합당은 이른바 먹튀 방지법 수용했으니까, 찬성 입장이니까 그건 통과되고, 투표시간 연장은 통과 안 되고, 이렇게 될 것 아닙니까?

▷이정현> 아니, 통과를 그것이 문재인 후보법입니까? 그게 문재인 후보가 그걸 가지고 있는, 무슨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문재인 후보의 권한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고, 문재인 후보의 의견을 이야기했을 뿐이고.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정현> 똑같이 국회에서 논의를 하게 될 텐데, 민주당이 반대하면 뭐 반대하라고 그러십시오. 국고 예산을 만약에 그런 식으로 받아먹고 만약 후보 출마를 안 한다면, 그냥 그 돈 환수를 안 하고 안 내놓겠다, 그렇다고 한다면 국정감사를 할 자격이 없지요. 다른 데에 가서 어떻게 국가 예산을 그렇게 쓴다고 다른 사람들한테 말할 자격이 생기겠습니까?

▶정관용> 알겠습니다. 아주 분명하고 뚜렷하게 두 법안에 대한 소신을 말씀해주셨네요. 예, 잘 이해가 됐습니다. 여기까지 듣지요. 고맙습니다.

▷이정현> 예, 감사합니다.

▶정관용>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이정현 공보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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