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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3억, 연봉은 5억'…인천시, 이런 사장을 '턱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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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보험료 직원월급에선 떼 놓고 고의 체납, '일 주겠다'며 돈 받기도

인천시가 양해각서 체결한 초대형 개발 사업 시행자가 각종 비리 의혹과 사업을 시행할 수 없을 정도의 문제가 제기됐는데도 이를 방관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전체 개발 면적만 여의도의 10배에 달하는 인천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건설 사업. 이 사업은 바다와 육지를 합친 전체 면적 79.9㎢에 세계적 수준의 카지노와 마리나, 호텔, 골프장, 리조트, 한류타운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위해 지난 6월 5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영국 SDC그룹이 '올 연말까지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서명식에 참석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용유.무의 개발 사업에 최선을 다해 협력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개발권을 거머쥔 회사를 둘러싸고 각종 부정과 비리 의혹이 제기돼 인천시가 사업자의 적격성은 따지지도 않고 투자유치에만 열을 올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용유.무의 개발 사업은 호텔 리조트 그룹의 캠핀스키가 주도하는 특수목적법인 ㈜에잇시티가 맡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 A씨는 최근까지 캠핀스키가 설립한 또 다른 법인 K사의 대표를 역임했다.

그런데 A씨가 대표를 맡았던 K사는 20여 명이 넘던 직원이 2~3명으로 줄고 3억 원의 자본금 마저 잠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씨는 취임 당시 자신의 연봉을 자본금보다도 많은 5억 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수년 동안 직원들의 4대 보험료는 물론, 수억 원대의 국세와 지방세를 내지 않아 재산압류와 형사책임까지 물어야 할 위기에 처했던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 논란까지 빚었다.

게다가 주주사와 건설사, 개발지역 주민 사이에서 A씨와 연관된 각종 부정.비리 의혹도 제기됐다.

주민 B씨는 "이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A대표가 각종 이권을 챙긴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돌았다"며 "그런 사람이 대표를 맡고 있으니 이 사업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말들이 많았다"고 했다.

한 납품업체 관계자는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정책책임자로서 단순하고 초보적인 비리도 찾아내지 못할 정도로 허술 하냐"며 정책에 의문을 가졌다.

이처럼 개발사업자의 문제가 인천시의 대외 공신력은 물론, 사업 실패로까지 이어지면 커다란 경제적. 사회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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