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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 청와대 인사에게 고가의 금괴를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중인 것으로 9일 전해졌다.
김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저축은행이 퇴출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kg짜리 금괴 2개(시가 1억2000만원 상당)를 김세욱 청와대 선임 행정관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캠프에서 활동했던 김 행정관은 형이 운영하던 병원이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김 회장에게 사들이도록 한 뒤 돌려받는 등 100억원대 부당 지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5월 대기발령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해 9월 미래저축은행이 하나캐피탈로부터 145억원을 투자받는 과정에서 김 행정관이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김 회장에게 소개해주는 등 편의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007년 대선 비용을 돕고 싶다는 뜻을 정두언 의원에 알리고 이상득 전 의원을 소개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임 회장이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을 함께 만나 건넨 3억원이 정 의원 차량에 실렸던 사실을 확인하고 정 의원에 대해 3억원 수수의 공범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