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d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이 변곡점을 넘어섰다. 박지원 원내대표의 표현대로 '흥행 대박'을 터트린 이번 경선은 후반부에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해찬 대세론을 깨트린 김한길 후보가 1위를 달리면서 새로운 대세론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두 사람의 표차는 겨우 210표이다.
게다가 현재까지 치러진 13개 지역 대의원 경선이 전체 선거에 차지하는 비중은 11% 정도로 적어 어느 한 쪽도 섣불리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은 일정은 서울, 경기지역 대의원 투표와 정책대의원을 비롯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모바일 및 현장 투표이다. 모든 결과는 오는 9일 전당대회에서 한꺼번에 공개돼 표심을 가늠할 길도 없다. 그야말로 전방위적으로 뛰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13개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해찬 후보에게 9대 4로 압승을 거둔 김한길 후보는 일반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모바일 투표 등에 기대를 걸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측은 "대세론은 없다. 210표는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는 수치라 절대 안심할 수 없다"고 몸을 사렸다.
그간 이-박 연대(이해찬 당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역할분담론)에 대한 반감으로 반사이익을 얻었던 김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대선 경선 관리 등에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최근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를 강조하며 대선후보 원탁회의 등을 제안하고 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손학규 전 대표 등 대선주자들과의 연대설에 대해서도 관련성을 적극 부인하면서 본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박 연대에 굴하지 않고 반론을 펼쳤던 이해찬 후보는 입장을 바꿔 당내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며, 자세를 한껏 낮추고 있다.
"오만하다"는 여론의 심판이 있었던 만큼 겸손함을 밑바탕에 깔고, 정책적 비전으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1일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이 부족했다.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며 정권교체를 위해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전반기의 부진을 딛고 오만 프레임을 벗어나려는 이 대표가 정권교체 적임자론을 내세워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후보는 후반 레이스를 앞두고 한국노총 등 조직 표심을 잡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표심은 물론 모바일 투표는 더욱 예측 불가능하고 유동적이어서 조직적 선거 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남은 기간 두 후보가 차기 대선의 '킹메이커'로서 어떤 역할과 비전을 제시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