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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부산에서 1위 탈환, 김한길 바짝 추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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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는 이해찬이 웃었다. 하지만 친노의 텃밭인 부산에서도 김한길 후보는 바짝 쫓아왔고, 나머지 후보들도 고루 선전했다.

21일 민주통합당 부산 대의원 투표 결과 이해찬 후보는 전체 1230표 중 353표로 28.6%의 득표율을 보여 1위에 올랐다.

전날 울산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던 김한길 후보는 204표로 2위에 그쳤다.

우상호 후보는 160표로 3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강기정(145표), 추미애(128표), 이종걸(115표), 조정식(93표), 문용식(32표) 후보 순으로 쫓아왔다.

투표율은 전체 재적 대의원 738명 중 615명이 참석해 83.3%를 기록했으며 1인 2표제로 진행됐다.

전날 4위에 머물렀던 이해찬 후보는 문재인 상임고문과 문성근 전 최고위원 등 친노 진영이 대거 포진해있는 부산에서 1위를 거둠으로써 구겨진 체면을 살렸다.

하지만 2위와의 격차가 크지 않은데다 3위부터 6위까지 100표 이상으로 높은 득표율을 보여 대세론을 재확인할 만한 압도적인 승리는 아니었다.

이와 관련해 당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후보들이 표를 골고루 나눠 가짐으로서 더 예측할 수 없는 양상이 전개됐다"며 "이해찬 후보가 1위를 하기는 했지만 안심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고 평했다.

이해찬 후보는 1위가 발표된 뒤 "총선에서 아쉬운 패배를 했지만 대선에서는 부산이 희망을 보여줄 것이다. 그래서 부산이 정권교체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2위를 한 김한길 후보는 "부산 대의원님들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후보측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 정도 결과를 얻은 것은 선방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22일 치러지는 광주전남 대의원대회는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 대의원수가 1153명으로 부산보다 월등히 많아 광주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따라 앞으로의 판세도 뒤바뀔 전망이다.

이 후보의 뒤를 쫓고 있는 김한길 후보가 광주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추미애, 우상호, 강기정 등 중위권에 포진한 후보들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올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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