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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정당을 조직적 무기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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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 실패, 이념 논쟁에 매몰됐기 때문

전원책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방송일 : 2012년 5월 18일 (금) 오후 7시 30분■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출 연 : 전원책 변호사


▶정관용> 우리 시대, 우리나라의 진보와 보수에 대해서 생각을 좀 짚어보지요.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 초대했습니다. 전 변호사님, 어서 오십시오.

▷전원책> 예, 안녕하세요?

▶정관용> 보수논객, 맞지요?

▷전원책> 예, 뭐 제 자신을 평가를 하자면, 저는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보수주의자이면서 자유주의자. 정확히 이제 스탠스를 잡자면 자유주의적 보수주의자, 이렇게 분류가 가능하겠지요.

▶정관용> 그 이야기는 다음 주에 합시다. 보수 이야기는 다음 주에 하고요.

▷전원책> 알겠습니다.

▶정관용> 전원책 변호사가 규정하는 진보란 뭡니까? 진보와 보수, 물론 상대적인 개념이기는 합니다만.

▷전원책> 예, 물론 뭐 크게 대별해서 보수와 구분을 하자면, 자유주의에 의해서, 시장자유에 의해서 형성이 되는 빈부격차 확대를 막고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기 위해서 정부 부분이 소외자, 빈자들의 복지에 관여를 해야 된다, 정부 부분을 키우자, 이것이 이제 진보 그룹이지요. 그리고 성장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복지를 늘려가자, 이것이 이제 우파라고 할 수가 있는데, 문제는 우리 진보는 그렇습니다. 온전한 진보가 있고요.

▶정관용> 잠깐만요, 그러니까 진보의 규정을 복지를 무엇을 통해서 하느냐, 성장이냐, 아니면 정부 개입을 통해서 하느냐, 그걸로 기준을 잡으셨어요?

▷전원책> 그렇지요. 지금...

▶정관용> 그거 하나입니까?

▷전원책>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는 부분이 그거고요. 예컨대 뭐 우리 보수의 단어를 찾자면, 자유, 책임, 그것이 가장 큰 단어이지 않습니까?

▶정관용> 진보의 단어는요?

▷전원책> 진보라고 하면 이제 평등.

▶정관용> 평등?

▷전원책> 예, 그리고 분배, 이런 거지요.

▶정관용> 분배.

▷전원책> 뭐 그리고도 수없이 분류들이 되는데, 문제는 이게 그 진보니, 보수니 하는 데에 대해서 워낙 범위가 넓고 하기 때문에 여기에는 끊임없이 공부를 해도 또 다른 문제가 나옵니다. 그리고 또 요 사이에는 용어에 대해서 혼용이 많이 되고 있고요, 예컨대 신보수주의, 신자유주의. 이 신자유주의만 하더라도 이념을 어떻게 구분하느냐, 뉴 리버럴리즘이냐, 네오 리버럴리즘이냐, 이런 식으로 또 구분이 되거든요. 영국식 뉴 리버럴리즘만 하더라도...

▶정관용> 그것도 역시 다음 주에 하고요.

▷전원책> 예, 그러지요.

▶정관용> 진보는 자유, 리버럴하고 진보하고는 통하지 않습니까?

▷전원책> 그렇지요. 미국식, 미국에서 리버럴리즘, 그러면 우리가 보기에는 온건 진보주의.

▶정관용> 그러니까요.

▷전원책> 이 정도로 아마 해석이 되어야 될 겁니다. 하지만 영국에서 뉴 리버럴리즘, 이렇게 하면 신자유주의로 해석이 되거든요. 그건 또 미국에서 주장하는 네오 리버럴리즘하고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 용어를 공부하자면, 끊임없이 혼용이 되고 학자들마다 또 다른 의미로 사용을 하니까...

▶정관용> 어쨌든 전 변호사님은 진보의 규정은 평등, 분배, 정부 개입 강화, 이런 쪽에 있다?

▷전원책> 그렇지요. 무엇보다도 정부 부분을 우선 키우겠다, 여기에 범세계적으로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러면...

▷전원책> 그런데 우리 진보는...

▶정관용> 예, 한국의 진보는?

▷전원책> 지금 온건하게 변화를 구하는 온건한 이제 진보라 하더라도 어떤 혁명, 폭력, 이런 것보다는 온건 쪽을 선택하는 것이 범진보진영에 있는데, 그건 아마 미국의 리버럴리즘과 거의 유사한 흐름이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 이제 사회민주주의 세력이 있지요. 저는 우리나라의 사회민주주의의 스탠스를 유시민 전 장관 정도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리버럴리즘이나 사회민주주의나 이런 분들은 민주적 기본질서는 인정을 하는 세력들입니다. 진보 안에서도요. 그런데 예컨대 마르크스, 레닌에 아직도 빠져 있는 분들이 있고, 또 마오이즘, 모택동주의를 추종하는 분들이 있고, 또 한편 주사파, 주체사상파, 이건 저는 소위 마르크스주의가 레닌에서 한번 수정되고, 또 한번 수정된 다음에, 이건 뭐 완전히 사생아도 아니고, 이건 저는 좌파 이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전체주의, 제대로 된 민주주의조차도 아닌, 문자 그대로 사생아라고 저는 인정을 하는데, 이러한 주사파가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세력이 진보라는 모자를 쓰고 있다는 데에 이번 사건도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한국의 진보를 온건 진보, 사회민주주의 진보, 마르크스, 레닌주의 내지는 마오이즘 추정 세력.

▷전원책> 예, 그리고...

▶정관용> 그리고 주사파. 이렇게 네 가지로 나누셨어요?

▷전원책> 또 많지요. 예컨대 급진 페미니즘도 있을 수가 있고요.

▶정관용> 페미니즘?

▷전원책> 예, 급진, 그것도 일반 페미니즘은 굳이 진보라고까지 표현을 못하겠지만, 급진 페미니즘은 진보지요. 그리고 급진 녹색주의자들. 예컨대 우리가 이번에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를 급진 환경 녹색주의자들은 어떻게 들고 있는가 하면, 자연을 파괴한다. 그러니까 자연을 파괴하는 어떤 것도 용서를 못한다는 겁니다. 그런 경우에는 이제 소위 진보세력이라고 봐야 되겠지요.

▶정관용> 급진 페미니즘, 급진 녹색주의까지?

▷전원책> 예, 다 이제 쉽게 말하면 래디컬리스트, 급진주의자들 중에서 녹색주의자나 페미니스트들은 그건 분명히 진보주의자의 범위에 넣어야 됩니다. 그리고 같이 함께 행동을 하고 있고요.

▶정관용> 온건 진보는 현실 정치세력으로 치면 어디입니까? 민주통합당?

▷전원책> 글쎄요, 구민주당 세력 중에 김대중 선생을 따랐던 동교동계 중에 상당수가 이제 온건 진보주의자로 분류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놓은 정책을 보면 대부분이 그렇고요, 또 경제민주화를 지금 주장하는 분들 중에 자유민주주의적 기본 질서 하에서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분들은 온건 진보주의자라고 분류를 해야 되겠지요. 예컨대 이번에 낙선을 했지만 새누리에 있었던 김성식 의원, 정태근 의원, 이런 분들은 분명히 온건 진보주의자라고 분류를 해야만 마땅할 것 같습니다.

▶정관용> 새누리당에도 있다? 그런 이야기네요.

▷전원책> 예, 뭐 스펙트럼이 정당마다 워낙 넓으니까요.

▶정관용> 사회민주주의파는 아까 유시민 전 장관 그러셨는데...

▷전원책> 그거는 유시민 전 장관...

▶정관용> 그거는 개혁당 세력?

▷전원책> 예, 유시민 전 장관을 대표적으로 보는데, 과거 진보신당에 있었던 분들 중에서 예컨대 지금 이제 홍세화 선생이 거기 계시지 않습니까? 남아있는데, 그분도 저는 사회민주주의자 정도로, 이제 그분의 정책을 쭉 보면서, 주장을 쭉 읽으면서 사회민주주의자 정도로 이해를 합니다. 그리고 장기표 선생이 아주 대표적인 사회민주주의자로 구분이 되겠지요.

▶정관용> 그러면 홍세화 선생하고 유시민 의원이 비슷한 거예요?

▷전원책> 예, 뭐 저는...

▶정관용> 상당히 거리가 있게 느껴지는데요?

▷전원책> 아니, 거리는 많은데, 다만 이제 민주적 기본 질서에 일단 승복을 한다는 것. 급격한 변화를 구하면서도 민주적 기본 질서에 승복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사회민주주의자로 구분해야 되지 않겠느냐. 학자에 따라서는 그걸 민주사회주의자라고도 용어를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정관용> 그러면 통합진보당 안에 상당 부분, 대부분 일단 민주적 기본 질서 안에서 선거를 통한, 그걸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전원책> 글쎄요, 그런데 이제 정당을 하나의 자기 혁명의 도구로 이해하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선거를 통해서 의회에 진출을 하겠다, 이런 표현을 쓰지만, 결국은 이제 통합진보당 안에서도 이번에 당권파, 비당권파. 지금은 이제 바뀌었습니다마는, 신당권파, 구당권파, 이렇게 바뀌었는데, 물과 기름입니다. 한쪽은 민주적 기본 질서를 인정하지만, 당권파는 사실은 이 정당 자체를 조직적 무기로 이해를 하고 있거든요.

▶정관용> 그게 지금 말하는 당권파는 구당권파입니까?

▷전원책> 예, 그렇지요. 뭐 2001년에 흔히 전해지는 말로 군자산의 약속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군자산의 약속. 이런 2001년에 있었다는 약속이 3년의 계획, 10년의 전망.

▶정관용> 무슨 뜻이에요, 이게?

▷전원책> 이제 군자산에서 우리가 체제 변혁을 이루기 위해서 정당에 들어가자, 현실정치로 다 들어가자, 하는 약속을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3년 간의 어떤 계획을 세우고, 10년 뒤에는 우리가 정권을 잡겠다, 이런 비전이었는데... 이렇습니다. 레닌이 이미 100년 전에 쓴 팸플릿이 있지요. <무엇을 할 것인가> 예컨대 우리가 마르크스주의가 내세우는 것처럼 일반적으로 자본주의가 성숙이 되면 저절로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올 것이다, 이 역사적, 과학적 역사관, 이런 것을 기다릴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전위당 민주주의를 해서 그걸 바꾸자,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이냐. 그때 답이 그겁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체제 변혁을 위해서는 정당 자체, 이 정치 자체, 선거 자체를 하나의 조직적 무기로 이해를 하는 그룹입니다.

▶정관용> 구당권파가?

▷전원책> 예, 그렇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전원책> 만약에 구당권파가 주사파라면, 그 조건을 제가 붙이겠습니다. 주사파를, 그리고...

▶정관용> 그러니까 전 변호사께서는 그렇게 보시는 거지요?

▷전원책> 예, 왜 변명을 할 수가 없는가 하면, 이번에 이석기 씨만 해도 그렇습니다. 주사파에 대해서 일체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질문을 하면 답변을 하지 않고, 본인 하는 이야기로는 뭐 그렇지요. 나는 민주주의자에 불과하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당신이 당의 실세가 아니냐, 이래 물으면, 나는 당의 핵심 실무자에 불과하다, 뭐 그리고 주체사상과 인연이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석기 씨가 이제 뭐지요, 민혁당이지요. 민혁당에 관련되어서 재판을 받고 그리고 처벌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 민혁당이 이번에 지금 중국에 억류되어 있는 김영환 씨가 서울법대 82학번 아닙니까? 강철서신이라는 것으로 유명하신 분인데, 이분이 91년도에 김일성이를 밀입북해서 만나고, 92년에 만든 지하조직인데, 97년도에 소위 좌파의 그리고 북쪽 체제의 실상을 알고 나서, 전향을 하고 민혁당을 해체 선언을 했지요. 그런데 김영환 씨, 그리고 하영욱 씨 이런 분들이 있었는데, 거기에 이석기 씨가 서열이 이제 한 5위 정도 되는. 이것도 언론 보도에 의한 겁니다. 서열이 한 5위 정도 되는 경기남부위원장이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이상규 당선자도 민혁당의 수도남부지역 사업부 책임자였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민혁당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결문이, 확정된 판결문이 있습니다. 김일성 주체사상으로 이제 우선 철저히 무장을 하고, 그리고 북한의 대남혁명전술에 따라서 사회주의 건설을 목표로 활동하기 위해서 국가 변란을 목적으로 한다. 국가 변란을 목적으로 하는 그러한 반국가단체다, 이 대법원 확정판결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판결문에 이석기 씨가 분명히 민혁당 경기남부위원장으로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달라지지 않았다, 라고 보시는 건가요?

▷전원책> 글쎄요, 달라지든 안 달라지든 자신이 지금 주사파하고 상관이 없다, 아무런 연계가 없었다, 인연이 없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이러한 판결문으로 보면 명백히 거짓이라는 거지요.

▶정관용> 그러면 지금 새롭게 당권파가 된, 신당권파 분들은 어떤 세력입니까?

▷전원책> 이 신당권파...

▶정관용> 그냥 사회민주주의 세력으로 크게 볼 수 있나요?

▷전원책> 이 신당권파가 여러 세력들 아닙니까? 그 속에는 소위 진보신당 탈당파 그룹도 있고, 국민참여당 그룹도 있는데, 이 진보신당 탈당파는 앵커께서 잘 아시다시피 소위 피디(PD) 계열입니다. 재벌개혁과 노동운동, 이런 데에 초점을 두고 있고, 주사파와는 거리가 먼 세력들이지요. 이분들이 원래는 민노당을 처음에 만들었는데 나중에...

▶정관용> 노회찬, 심상정, 이런 분들이지요.

▷전원책> 그렇지요, 엔엘(NL)파들이 들어오고 나서 당시에 사건이 하나 있었지요. 그때 뭡니까, 간첩이 민노당에 침투했다, 하는 그 사건이 있고 나서 그걸 다 쫓아내자, 이렇게 이런 피디 계열에서 요구를 했는데, 당권파가 듣지를 않았지요. 그래서 듣지 않으니까 탈당을 해서 만든 것이 진보신당이고, 그리고 종북주의를 좀 멀리 하자, 이런 주장을 늘 해오는데, 이 사안을 보는 눈이 이 당권파와 비당권파, 엔엘파와 피디파들이 매우 다릅니다.

▶정관용> 아니, 지금 계속 이제 엔엘파 내지는 주사파와의 비교를 하시는데, 제가 지금 여쭤보는 것은 통합진보당 안에 진보신당 탈당하신, 진보신당에서 나와서 이번에 통합진보당으로 합류하신 분들과 남아있는 진보신당과는 또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전원책> 이 남아있는 분들, 예컨대 홍세화 씨로 대표되는 분들인데, 이런 분들은 이제 엔엘파들하고 합류할 수 없다고 거부를 한 것이지요. 진보신당에서 탈당 자체를 거부를 했는데, 이번에 그러면 왜 이렇게 물과 기름같이, 완전 다른 분들이, 특히 국민참여당까지 다 합쳤느냐. 바로 지난 이 세 세력의 통합이 승리를, 총선에서의 승리 목적으로 총선을 겨냥한 맹목적인 통합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제가 보기로는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래요?

▷전원책> 예, 이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당권파와 비당권파, 엔엘파와 피디파의 거리는 최소한 피디파와 민주당이나 새누리의 거리보다 더 멀다. 저는 이렇게 판단합니다. 절대 섞일 수가 없는 거다. 왜 그런가 하면 피디파만 하더라도 재벌개혁과 노동운동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민주적 질서, 기본 질서에 어느 정도 승복을 하려고 합니다. 예컨대 노회찬 씨나 심상정 씨를 만나서 토론을 해보면 북의 주사파는 거리를 두고 있거든요. 체제 개혁을 혁명이나 폭력을 통해서 하지는 않겠다, 이런 것을 그분들은 확고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엔엘파들은 우리 민주적 기본 질서에 승복하지 않는 세력이 아니냐, 저는 이런 의심을 아직도 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사실 주체사상을 만약에 이 대법원 판결대로 신봉을 하고 있다면, 그리고 언론에 가끔 보도되는 대로, 태극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를 하고, 애국가를 부르는 것을 만약에 거부를 한다면, 그건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거든요. 우리 헌법이 큰 기둥 두 개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주의인데, 물론 시장경제주의는 또 사회적 시장경제주의가 보완을 합니다. 그런데 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주의, 문자 그대로 자유민주주의적 기본 질서를 부인하고 들어간다면, 그건 도저히 대의정치에서 함께 할 수 없는 세력이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전 변호사 보시기에는 통합진보당 안에는 주체사상파, 또 사회민주주의파, 또...

▷전원책> 그리고 민중민주파. 소위 피디 계열. 이 마르크스, 레닌 사상, 특히 마르크스주의의 원론적인 마르크스주의에 충실한. 그런 분들이 있는 것이지요.

▶정관용> 그러나 의회 질서는 인정하는? 그런 한 세 파 정도가 모여있는 거다?

▷전원책> 예, 그렇지요.

▶정관용> 그리고 그 세 파는 함께 할 수 없다?

▷전원책> 특히 주체사상파는, 사실은 제대로 된 진보세력이라면 이분들을 진보라고 부를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당장 최장집 선생만 하더라도 이 진보라는 것이 자기의 이념에 복무하기 위해서 투쟁하는 것이지 그들은 민주주의자가 아니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홍세화 선생만 하더라도 이 진보정당이 엔엘, 얘들이 당권을 잡고 있는 한, 이게 진보정당 아니라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만큼 이게 물과 기름의 차이가 있는 거예요. 진보주의자들이...

▶정관용> 그러나 그분들은, 이른바 구당권파 분들은 자신들을 주체사상파라고 하는 것은 일부러 매도하고 공격하기 위한 것이다.

▷전원책> 그렇지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요. 자기들을 음해하는 것이고,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고, 오히려 누명을 덧씌우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정관용> 그렇습니다. 분단현실에서 이른바 진보, 내지는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쪽을 북한과 연계시켜서 공격하려고 하는 그런 수단일 뿐이다, 라고 하는 반론이 있지 않습니까?

▷전원책> 예, 그렇지요.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증거가 많다는 겁니다. 아까도 제가 말씀드린 민혁당 사건에 연관된 것도 있고요. 이번에 또 드러난 것이 있지요. 예컨대 왕재산 사건, 이게 뭐 총책 김덕용이가 징역 9년을 선고를 받았는데, 거기에 소위 북한의 대남공작기구인 225국이라고 하는데요, 그 225국에서, 2010년 7월, 그러니까 재작년 7월부터 작년 5월까지 진보정당 통합에 관한 지령이 내려옵니다. 그 지령을 보면 내용이 참 놀랄 정도로 그동안 진행해온 것과 굉장히 비슷해요. 예컨대...

▶정관용> 그러니까 거의 그 지령에 의해서 움직였다고 보시는 거예요?

▷전원책> 예, 민노당이 중심이 되어서 진보세력을 결집해라, 그리고 국민참여당, 이 한미 FTA 등 노무현 정권 때 과오를 반성하면 참여를 시켜도 된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전원책> 뭐 이런 식입니다.

▶정관용> 그런 등등의 자료로 볼 때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이런 말씀이신데.

▷전원책> 예, 지울 수 없습니다. 그리고 민혁당 같은 경우는...

▶정관용> 그런데 조금 더 크게 묶어서 한국의 진보 전체를 놓고 보면, 바로 그 전 변호사님 주장하시는 이른바 주사파적으로 의심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전원책>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진보세력이 가짜 모자를, 가짜 진보의 모자를 쓰고 있는, 소위 주체사상 추종자들, 쉽게 말하면 종북세력, 친북세력들입니다. 이 세력들을 배제하지 않는 한, 우리 진보정당은, 좌파정당은 대중정당으로 성장할 수가 없습니다. 이 좌파정당이 또 대중정당으로 성장을 해야만 우리 우파도 제대로 성장할 수 있거든요. 이 좌파 없는 우파가 제대로 성장을 못합니다. 좌파정당 없이 우파정당 혼자서 성장을 하라? 승승장구할 수 있느냐? 절대 불가능합니다. 우선 정책개선이 안 됩니다. 견제세력이 없어지고요.

▶정관용> 그러니까 그것만 제외하면 다른 문제는 없습니까? 한국의 진보에 대해서 또?

▷전원책> 글쎄요, 우리 진보가 많은 문제가 있지요. 예컨대 폭력에 의존을 한다, 하는 그런 구태를 보이고, 또 예컨대 광장으로 몰려나가는, 의사당 안에서 끝내 토론에 의존하지 않고 광장으로 몰려나가는 태도. 또 그리고 또 하나가 있습니다. 남의 밥그릇을 챙겨주는 것이 원래 진보인데, 자기 밥그릇을 먼저 챙긴다. 이건 보수도 마찬가지예요. 보수주의도 그런 친구들이 많은데, 이런 문제가 또 있고. 무엇보다도 이념에 너무 충실하다 보니까 민생을 도외시하는, 그러한 정책을 많이 내놓고, 그것을...

▶정관용> 그래요?

▷전원책> 그것을 끝까지 고집을 하는 분들이 많아요.

▶정관용> 예컨대 어떤 것?

▷전원책>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에 노무현 정권이 저는 실패를 한 이유, 열린우리당이 100년 간다고 하다가 끝내 4년 만에 무너져 버리고, 뭐 당이 그때는 열린우리당이라는 소리를 차마 입에 내지 못할 지경까지 이르렀거든요. 그 이유가 바로 민생에 너무 집중하면서, 이 386 세력들이, 민생에 그렇게 매몰하다, 아니, 참, 그 민생을 도외시하고 이념투쟁에 너무 매몰하다시피 하면서...

▶정관용> 예컨대 국가보안법 폐지 등등?

▷전원책> 예, 그렇지요, 뭐 사학법 개정, 국가보안법 폐지, 이런 이념투쟁에 너무 몰두를 해버렸지요. 민생을 도외를 하고. 그래서 그래서는 안 된다. 우리 진보세력이 항상 대중에 뿌리를 두고 이 진보는 커야 되고. 그리고 보수주의는 오히려 대중에 뿌리보다는 정직함과 어떤 정의감, 이런 데에 뿌리를 두려고 애를 써야만 합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전원책 변호사는 한국의 진보에 대해서 제1과제는 주사파로 의심받는 세력과의 결별. 이것이 없으면...

▷전원책> 예, 결별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습니다.

▶정관용>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봐서는 민생을 도외시하고 이념에 너무 집중하는 측면, 또 폭력에 의존하는 측면, 또 광장으로만 몰려가는 측면, 그리고 자기 밥그릇만 챙기려고 드는 진보, 이런 것들이 문제다, 라고 지적을 하셨네요. 진정 대중에 뿌리를 둔 진보정당이 커가기를 바란다, 라는 말씀까지 듣고요. 다음 주에는 한국의 보수를 전원책 변호사가, 보수논객이신데...

▷전원책> 한국의 보수에 대해서는 제가 더 아픈 소리를 하겠습니다.

▶정관용>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전원책>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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