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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전 그날의 뜻을 되새기기 위해 차기 대선 주자들을 비롯해 각계 각층의 발길이 광주로 모여들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32주년을 맞아 주요 인사들이 광주에 내려가 기념식에 참여한다.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공식 기념식이 개최되고, 각종 공연 및 문화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대선 주자들과 정당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광주를 방문한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하루 전인 지난 17일 외부에 일정을 알리지 않고 조용히 광주에 내려와 5·18 묘역을 참배했다.
지난 15일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당직에서 물러난 만큼 개인 자격으로 조용히 참배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도 이날 광주를 방문하며, 이재오 의원은 전날 참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은 텃밭인 광주에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대위와 차기 당권 주자, 의원 및 당선자들이 총출동한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공식 회의를 개최한 뒤 묘역을 참배한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8명의 당권주자들은 지역 방송 TV토론회에 나선다.
손학규 고문과 정세균 의원도 광주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민심 탐방에 나설 예정이다. 문재인 고문은 지난 13∼14일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광주를 방문했으며 김두관 경남지사도 14일 미리 광주를 찾았다.
지난 3년 연속 기념식에 불참한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도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해 지역 여론이 들썩이고 있다.
이날 5·18 기념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해 이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 광주시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성명을 내고 "이 대통령의 5·18 기념식 불참은 광주시민과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민주영령의 숭고한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