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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도 돈봉투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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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선거캠프 관계자 "스폰서 끼고 협의회에 200~300만원씩 돌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6년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도 돈봉투가 뿌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전대에 출마했던 한 후보의 선거캠프에 몸을 담았던 모 인사는 1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2006년 전당대회 당시 8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 그 중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당원협의회쪽에 200만 원, 300만 원씩 든 돈봉투를 돌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시 3명은 봉투를 안 돌렸는데 여성몫으로 최고위원에 들어간 한 명을 빼고는 전부 선출직 최고위원(대표 포함 5명)에서 떨어졌다"며 "나머지는 모두 봉투를 돌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친이, 친박간 대리전으로 당시 선거가 매우 과열됐다"며 "가장 치열했던 두 후보 중 한 명이 가장 많이 썼는데 40억 원을 썼느니 50억 원을 썼느니 하는 말이 돌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후보자들의 주머니에서 직접 돈이 나가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후보들도 구체적인 사실을 모를 수 있다"며 "주로 친한 정치인, 일가친척, 지역의 영향력있는 사람, 동창 등 스폰서가 돈을 대 우호적인 당협위원장에게 봉투를 나눠주고 후보자에겐 '내가 형님을 위해 좀 썼수' 정도로 말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2008년 전당대회에서의 돈봉투 논란이 불거진데 대해 "그동안 고민을 해오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물꼬를 터트렸으면 물을 다 빼내고 공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사실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2006년 7월11일 치러진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당시 박근혜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실시된 것으로서, 당내 대선 후보 경선 관리와 2007년 대선 준비 등 신임 지도부에 막중한 임무가 부여됐었다.

당시 대표 선거전은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을 받은 강재섭 후보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를 업은 이재오 후보간의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으며, 경선 결과 강재섭 후보가 1위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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