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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 불로 일가족 4명 참변…13시간 만에 발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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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잠겨 있어 확인 안해" 사망원인 확인 중

 

아래층에서 난 불로 위층에 사는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경기도 성남분당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후 6시9분쯤 성남시 분당구 모 빌라 3층에서 최 모(40대 중반)씨와 부인(40), 아들(14), 딸(12) 등 일가족 4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최 씨 집 내부는 그을음이 가득했고, 연기가 남아있었으며 최 씨 부부와 딸은 거실에서, 아들은 방에서 각각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5시11분쯤 최 씨 집 아래층에서 1천500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화재가 나, 최 씨 일가족이 새벽 시간 잠을 자다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옆 집에 살던 주민이 오후가 되도록 최 씨 집에 인기척이 없는 것을 이상히 여겨 열쇠 수리공을 불러 문을 열고 들어간 13시간 만에 발견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는 당시 화재로 인근 주민 몇몇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도 소방서 측이 최 씨 집이 문이 잠겨 있다는 이유로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화재수습 과정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화재는 30여분 만에 진화됐는데 1층과 2층, 3층에 사는 주민들이 다 대피했고 4층에 살던 건물 관리인이 이를 확인해줬다"며 "다만 숨진채 발견된 일가족이 살던 집은 문이 잠겨 있었는데 그쪽에는 불길이 안간 것으로 파악돼 문을 부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직 일가족의 사망 원인이 화재에 따른 질식사인 것으로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파악해 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정밀감식을 진행 중이며,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함께 진화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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