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중고차를 사야하는 진짜 이유?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저렴한 가격으로 새 차를 산 것 같은 만족감이 큰 매력

1111

 

NOCUTBIZ
서울 강남의 이정수(50세.가명)씨는 요즘 길거리에서 제너시스 차량만 쳐다보고 다닌다. 제너시스 차량을 사고 싶은데 신차가격이 만만치 않아 선뜻 구매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정수 씨가 원하는 제너시스의 신차가격은 얼마일까?

제너시스 3300CC 럭셔리 기본형 가격은 4940만원. 럭셔리 VIP PACK 가격은 5390만원이다.(제세공과금 별도) 이 씨는 럭셔리 기본형을 사게되면 옵션을 추가하지 않고 기본형만 타더라도 제세공과금이 약 500만원 붙어서 5500만원정도 줘야 차를 살수 있다.

그렇다면 이 차량의 중고차 가격은 어떨까? 이 씨가 중고차 매장인 엔카에 나가서 확인해 보니 제너시스 럭셔리 2009년 11월식(주행거리 45000킬로)이 3150만원에 나와 있다. 차량상태는 무사고에 흠 하나 없는 최상의 상태였다.

이 차량은 같이 차를 보러 나갔던 친구의 6개월된 제너시스 신차와 별 차이 없는 신차급이었다. 이 씨가 만약 이 차를 사게되면 얻게되는 이익은 얼마일까?

우선 2년된 중고차와 주행거리가 4만5000킬로미터란 이유로 구입 당시 5500만원 짜리가 3100만원으로 떨어져 버렸다. 이씨가 구입하게되면 내야 하는 약 300만원의 제세공과금을 포함하더라도 무려 2100만원을 싸게 살수 있는 것이다.

뭐니뭐니 해도 중고차를 사야 하는 진짜 이유는 바로 이처럼 신차급의 중고차를 싼 값에 살 수 있는 것이다. 이 씨처럼 5500만원을 줘야 살 수 있던 차를 단지 2년된 중고차란 이유로 2100만원이나 싸게 갖게 된 것이다.

주위에서는 여전히 중고차를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하다. 주행거리를 조작하는 것이 아닐까? 사고가 났던 차량은 아닐까? 침수차량이 아닐까? 등등 여러가지 의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요즘 주행거리를 조작하면 형사처벌을 받기에 주행거리 조작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또한 사고유무나 침수여부는 보험개발원에 조회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평생 중고차를 탔다는 권혁률 씨(57. 서울 동작구)는 "요즘 중고차는 말이 중고차지 새 차나 다름 없는 차가 많다"면서 "2~3년 된 차를 잘 고르고 세차를 잘하고 다니면 새차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권 씨는 이어 "한 달 전에 구입한 2년된 에쿠스 승용차를 보면 친구들이 언제 새 차를 뽑았냐고 부러워 한다"면서 신차같은 중고차의 가격매력에 흠뻑 빠져 있는 모습이었다.

권씨는 평생 중고차를 타는 진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대해 "돈이 부족해도 자신이 원하는 차를 살 수 있다는 점과 새 차를 산 것 같은 만족감, 그리고 구입시점부터는 감가상각이 크게 진행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