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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궐 선거 디도스 공격 사건을 전후해 사건 관련자들 사이에 금전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비서였던 김모 씨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전 비서 공모 씨, 실제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정보통신업체 대표 강모 씨 계좌에서 돈이 오간 흔적이 포착된 것이다.
경찰청은 이들 사이에 모두 1억여 원의 금전이 오간 사실을 계좌 추적을 통해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단, 이들은 이자를 대가로 서로 돈을 빌리고 빌려준 것으로 파악돼 디도스 공격과 관련한 돈은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0월 21일 공 씨의 계좌로 1,000만 원을 입금했고, 31일에는 1,000만 원이 공씨 계좌에서 강 씨에게로 넘어갔다.
이어 11월 중순경에는 김 씨가 강 씨의 계좌로 9,000만 원을 이체했다. 이 돈은 다른 도박사이트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김 씨는 공 씨에게 월 25만 원을 받기로 하고 1,000만 원을 빌려줬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또, 강씨에게 송금된 9,000만 원은 강 씨 회사 직원인 차 씨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강 씨의 법인계좌에 입금하면서 원금의 30% 정도의 이자를 받기로 하였다고 진술했다는 게 경찰의 말이다.
이후 강 씨는 지난 11월 17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5,000만 원씩 모두 1억 원을 김 씨의 계좌에 입금하는 등 돈을 돌려줬다.
하지만 사건을 전후에 석연찮은 금품 거래가 있었는데도 경찰이 사건 발표 당시 이를 공개하지 않아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범죄 관련성을 집중 수사했지만 범행 대가와 관련이 없다고 판단해 이를 밝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