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만취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혐의로 미8군 소속 컴퓨터 엔지니어 L(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대만계 미국인인 L 씨는 19일 오전 2시 50분쯤 서울 교대역 인근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71% 상태로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맞은 편에서 오는 개인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사고 조사를 마친 뒤 L 씨를 미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지난 1일에는 강남의 한 카지노에서 미군이 직원과 경찰을 상대로 난동을 부린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고, 지난달에는 서울 마포지역에서 미군이 여고생을 성폭행을 성폭행하는 등 주한 미군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한 미군에 대한 감정이 악화되는 상태다.
앞서 주한 미8군 부사령관은 일선 경찰서를 찾아 치안 유지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군기 확립에는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